
충남 예산군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이 빠지고 그냥 '국밥거리'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충남 예산군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백종원' 이름을 빼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백 대표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국밥거리, 이제 전 떠납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7년 전 황선봉 전 예산군수의 제안으로 백종원 국밥거리가 탄생한 과정을 밝히고, 국밥집 위생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설명했다.
백 대표는 "7년 전 예산에서 자체적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 중 하나가 임시 천막에서 국밥을 팔던 상인들의 매장을 지어 국밥거리를 조성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놓고 보니 군에서 마케팅 요소가 필요했고, 마침 방송에서 알려질 때라 (당시 군수가) 국밥거리에 백종원을 붙이겠다고 하더라"며 "당시 나는 사람들이 내가 직접 관여한다고 생각할까 봐 극구 만류했지만, 결국 군수님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2017년 지역축제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며 "지역신문에 기사가 났고, 손님들도 불만이 많았고 전화를 많이 받았다. 책임이 내게 왔다"고 전했다. 이후 백 대표가 국밥거리 사장들에게 다른 국밥집 견학을 시키고 위생과 안전 교육을 했지만, 일부 사장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난감한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며 "군과 협의해 백종원 이름을 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고 몇 년에 걸쳐 노력해 큰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께는 오히려 부담이었던 것 같다"며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 국밥거리가 끝까지 잘 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