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고려의 세종…'名君' 예종 [김성희의 역사갈피] 고려의 세종…'名君' 예종 어지간한 이들은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쓴 『고려도경』이란 이름을 들어보았을 터다. 고려의 풍광과 습속을 그린 듯이 묘사해 고려사 연구나 우리말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니 고교 시절 국사나 국어 시간에 한 번쯤 들었을 테지만 실제 이 책을 모두 읽어본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그 『고려도경』의 체제를 새로 구성하고 미려한 현대어로 옮겨 독자들의 흥미와 편의를 돋운 책이 선보였다. 『1123년 코리아 리포트, 서긍의 고려도경』(문경호 지음, 푸른역사)가 그것인데 아주 흥미로운 사실들이 수두룩하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900년 전 고려를 방문한 이방인의 여행기를 보는 듯한 기분을 준다.이를테면 당시 귀부인들은 몽수(蒙首)라는, 길이가 약 160센티미터에 달해 정수리에서 땅바닥까지 늘어지는 얼굴가리개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12-18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독일 보쉬의 힘은 어디서 나오나 [김성희의 역사갈피] 독일 보쉬의 힘은 어디서 나오나 '보쉬'라는 이름의 광고를 만난 적이 더러 있을 터다. 정밀기계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으로 정식 이름은 로베르트 보쉬 게엠베하(Robert Bosch GmbH)이다.'게엠베하'는 유한회사란 뜻으로 여느 세계적 대기업들과 달리 주식회사 형태가 아니다. 소비재 생산이 주업이 아니기에 일반인들에게는 규모에 비해 덜 알려진 이름이지만 관련 분야에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탄탄한 기업이다.전 세계 상속제의 형태와 영향, 그 변천을 다룬 『상속의 역사』(백승종 지음, 사우)는 이 보쉬와 관련해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계적 기업 보쉬가 장자상속제가 아닌 균분상속제의 산물이란 것이다.책에 따르면 상속에 관한 한 유럽의 대세는 장남에게 몰아주는 장자상속제가 대세였다. 한데 게르만 문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12-11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남북전쟁의 도화선은 '세금' [김성희의 역사갈피] 남북전쟁의 도화선은 '세금' 미국의 남북전쟁(1861~1865)은 노예제도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벌어졌고, '위대한 노예해방자' 링컨 대통령이 350만 명의 흑인 노예들을 사슬에서 풀어주었다는 것이 우리가 배운 '역사'다.한데 이것이 '동화'란다. 적어도 『세금 이야기』(전태영 지음, 생각의 나무)에 따르면 그렇다.지은이에 따르면 남북전쟁의 주원인은 노예제도 존속 여부가 아니라 세금, 그중에서도 관세에 대한 남부와 북부의 이해관계가 달라 발발한 것이란다.링컨은 선거운동 기간 중 남부의 노예제도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 거듭 확언했고, 심지어 1860년 취임 연설에서도 이를 명시했다."남부 주민들 사이에 공화당 정부의 집권으로 자신들의 재산과 평화, 개인적 안전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3-12-04 07: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