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작년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때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 합의"
알 카타니 CEO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 첫 발"
2026년 완공 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25%로 2배이상 늘어 사업 다각화 발판

에쓰오일(대표 : 후세인 알 카타니) 이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지원을 받아 국내 석유화학 프로젝트 사상 최대인 9조원짜리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떴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명 '샤힌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 기공식은 에쓰오일이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특히,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 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에쓰오일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이 적용돼 친환경 공장으로서의 면모도 갖춘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 기공식에서 "작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투자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고 말하고 "오늘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주요 시설을 보면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 톤)▶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되며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의 사업구조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되어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에 4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는 14조 원에 달한다.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말하고 "우리의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