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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륙 50주년 … 달에 매장된 산업자원 선점 경쟁
달착륙 50주년 … 달에 매장된 산업자원 선점 경쟁
  •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19.07.22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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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는 희토류와 우라늄 등 미래 산업자원 매장량 풍부 …'헬륨3'는 t당 6조원 가치
달 앞과 뒷면에 모두 우주선 보낸 첫 국가인 중국은 위성 요격시스템으로'우주굴기'
프랑스 등은 '우주군 사령부'창설 …우주탐사 더딘 우리나라도 11년뒤 달착륙시도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딘 지 꼭 50년이 됐다. 1969년 7월 21일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는 인류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폴로 선장 닐 암스토롱은 “한 사람에게는 하나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하나의 거대한 도약”(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step for mankind)이라는 일성을 지구로 보냈다.

인류가 달에 발을 들여놓은지 꼭 50년이 됐다. 왼쪽사진은 아폴로 11호에 실어 보냈던  달 착륙선 이글호의 조종사 버즈 올드린의 발자국이다. 열살이 채 안된 미국의 어린이가 이글호가 달에 착륙했다는 소식은 전한 1워싱턴 포스트의 톱기사를 보는 모습이다. 그 신문을 본 어린인는 어떤 희망과 꿈을 꾸었을까.
인류가 달에 발을 들여놓은지 꼭 50년이 됐다. 왼쪽사진은 아폴로 11호에 실어 보냈던 달 착륙선 이글호의 조종사 버즈 올드린의 발자국이다. 열살이 채 안된 미국의 어린이가 이글호가 달에 착륙했다는 소식은 전한 1워싱턴 포스트의 톱기사를 보는 모습이다. 그 신문을 본 어린이는 어떤 희망과 꿈을 꾸었을까.

아폴로의 성공은 구겨졌던 미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2차 세계대전 후 세계는 두동강이 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 진영과 소련(소비에트연방)을 주축으로 한 공산 진영으로 양분됐다. 이른바 냉전(Cold war)체제가 지속되면서 체제 경쟁은 갈수록 치열했다.

특히 소련이 1957년 세계 처음으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1961년 보스토크 1호에 올라 우주 비행을 한 후 낙하산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자 미국은 경악했다. 우주 탐사경쟁에서 소련에 밀린 것은 곧 자유 진영에겐 큰 충격이었다. 과학기술에서 밀린다는 것은 체제경쟁에서 주도권을 잃는 것과 다름 없었다.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나섰다. “우주개발 경쟁에서 뭔가 중대한 의미를 지닌 첫 발자국으로 내 세울 만한 것이 없는가”라며 부심했다. NASA(미국항공우주국)에 비상명령이 떨어졌다.1960년대가 지나기 전에 ‘미국인’을 달 표면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내놨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200억 달러가 넘게 들어가는 거대한 모험이었지만 달리 대안이 없었다. 케네디는 즉각 이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사인했다.

1961년 5월 케네디는 의회에서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미국은 60년대 안에 인간의 달 착륙과 무사 귀환을 성공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온갖 어려움과 막대한 비용을 감수할 것”이라며 달 착륙 의지를 가다듬었다.그렇게 와신상담한 미국은 드디어 8년 후 아폴로를 달 표면에 안착시켰다. 아폴로에서 튕겨 나온 착륙선 이글(eagle)호의 착륙당시. 아폴로 선장 닐 암스트롱과 휴스턴 관제센터의 교신 내용을 보면 얼마나 미국이 달착륙에 간절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암스토롱= 휴스턴(관제센터),여기는(너무나 조용한)고요한 기지다.이글호가 착륙했다.(Houston,tranquility base here. The eagle has landed)

▲휴스턴 관제센터(일제히 환호성을 울린 후)= 당신들이 쓰러져 죽을 뻔 했던 우리를 구했다, 우리는 다시 숨을 쉬고 있다.(You got a bunch of guys about to turn blue, we are breathing again)

아폴로의 달 착륙으로 우주탐사 경쟁의 새 주도권을 쥔 미국은 이후 우주왕복선을 쏘아 올리는가 하면 화성 탐사에도 성공하는 등 우주개발 경쟁을 앞서 이끌고 있다.미국은 아폴로의 성공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지만 산업기술면에서 엄청난 이익을 거뒀다. ‘세계 1등 국가’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는 발판이 됐다. 우주비행선 제작으로 쌓인 노하우는 곧바로 항공우주기술은 물론 ▲미사일 등 무기 ▲내열금속재 등 소재▲ 위성항법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개발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우주선내의 생활환경 연구 경험은 생화학과 의료기술에도 쓰이고 있다. 또 머지않아 일반인들도 우주여행의 꿈을 이룰수 있는 길을 열었다.

우주개발은 소련에 한 발 늦었지만 미국은 자신들의 국력을 한 곳으로 모으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보여줬다.이런 미국에 요즘 중국이 도전장을 냈다. G2의 경쟁의 마당을 우주로 몰고 가고 있다. ‘우주 굴기’란 중국의 비장한 계획이 미국을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달의 어두운 면에 무인탐사선을 보내 달의 앞과 뒷면에 모두 우주선을 보낸 첫 나라가 됐다. 2007년에는 수명이 다한 자국의 위성을 요격해 추락시키는 기술도 선보였고 독자적인 GPS를 개발했다. 로켓개발과 위성정찰 능력에서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했다.

언제든지 미국 등이 쏘아 올린 위성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미국은 2024년 유인 우주선을 다시한번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Artemis program)를 가동하면서 중국의 우주 굴기에 견제구를 날렸다.그런데 왜 달에 미국과 중국 등이 집착할까.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38만Km 떨어져 있지만 인류는 그 곳에 가는 기술을 이미 개발했고 향후 화성 등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할수 있다. 게다가 달에는 ‘헬륨’3를 비롯해 전자부품 소재인 희토류,우라늄 등 고가의 물질을 200만t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 정도의 매장량이면 인류가 200년동안 에너지 걱정 없이 지낼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헬륜 3는 t당 가격이 6조원에 이른다고 하니 달은 자원개발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달을 선점하면 우주공간에서 다른 나라를 감시하는 정찰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러니 중국,인도,러시아,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올해 ‘우주군사령부’의 창설을 공식화 했다. 우주기술이 일천하고 독자적인 위성 발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로선 꿈만 같은 이야기다.우리나라는 한국형 로켓 발사체 '누리호'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75톤급 발사에 성공해 로켓발사국 대열에 올랐지만 갈 길은 멀다. 오는 2021년 누리호에 1.5톤급 실용위성을 태워서 우주궤도에 쏘아 올리고 2030년 달 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정부의 전략은 서 있지만 넘어야 할 산과 풀어야 기술이 적지 않다. 그런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의 인재육성과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당장의 성과 보다 멀리 내다 보고 후손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정부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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