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20년물, 연 3% 돌파 … 단기물도 20bp 이상 올라
미국의 본격 금리인상 점쳐지는 등 글로벌 통화 긴축 확산
미국의 본격 금리인상 점쳐지는 등 글로벌 통화 긴축 확산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에 국내에서 5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기정사실화하자 28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747%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10년물 금리는 연 3.031%로 16.0bp 상승했고, 20년물은 연 3.009%로 14.3bp 올랐다.
10년물은 2014년 9월 이후, 20년물은 같은 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연 3%를 넘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5.7bp, 23.0bp 상승해 연 2.970%, 연 2.449%에 마감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2.2bp, 11.8bp 상승하며 연 2.891%, 연 2.865%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지난 1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외 채권금리는 크게 올랐다. 여기에 국내 추경 편성에 따른 수급 우려도 겹쳐 채권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적자국채 발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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