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올 들어 41조 순매수에 최근엔 외국인도 U턴 투자

코스피지수가 23일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를 경신하며 올해 우리나라 주가 상승률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16.2% 상승했다. 이는 G20의 대표 증시 지수와 비교할 때 아르헨티나(2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치며 종전 사상 최고치(2598.19 / 2018년 1월 29일)를 2년 10개월 만에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인 1787조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월 29일(1688조원) 대비 98조원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 저변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41조원을 순매수하는 등 10개월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지난 1월 50%에 불과했던 개인의 거래 비중은 이달 현재 68%로 높아졌다. 증권계좌 수도 2960만개에서 3440만개로 급증했다.

여기에 꾸준히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도 이달 들어 6조4천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에 대한 저평가도 강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1배로 미국(25.7배), 유럽연합(EU·22.6배), 일본(22.7배), 중국(17.9배)보다 작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1배로 미국(3.9배), EU(1.8배), 일본(1.3배), 중국(2.0배)보다 작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부각됐다고 한국거래소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