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2 09:25 (목)
공모주와 부동산열풍에 은행 신용대출 급증
공모주와 부동산열풍에 은행 신용대출 급증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9.03 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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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서 8월 한달간 4조원 늘어
또 대출 규제할까 줄때 챙겨 놓기도

국내 주요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8월 한 달 사이 4조원이나 급증했다. 초저금리 속 신용대출 금리도 떨어지자 이를 활용해 공모주 등 주식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객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고객이 신용대출 수요로 몰린 것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원. 7월 말보다 한 달 사이 4조755억원 급증했다. 사진=국민은행.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원. 7월 말보다 한 달 사이 4조755억원 급증했다. 사진=국민은행.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원. 7월 말보다 한 달 사이 4조755억원 급증했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8월 1∼13일 1조2천억원 늘었다. 그런데 14일부터 31일까지 3주가 채 안 되는 기간에 2조8천억원 더 불어났다.

은행 5곳 모두 한 달 사이 적게는 6천억원, 많게는 1조원 넘게 신용대출이 늘었다. 개인 신용대출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크게 증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민은행에선 한 달 만에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1조631억원 급증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경찰공무원 대상 단독 협약 대출 상품을 내놓은 2017년 8월 신용대출 1조910억원을 더 유치한 뒤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신한은행도 8월 한 달 동안 개인 신용대출 1조520억원이 늘어 2007년 1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은행 7199억원, 하나은행 6095억원, 농협은행에서 6310억원의 대출 잔액이 불어났다.

은행들이 개인들에게 신용대출을 많이 내준 데는 저금리 추세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 업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예금금리가 연 1%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주식시장이 유동성 장세로 상승하자 은행에서 초저금리로 자금을 빌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투자처에 옮겨놓으려는 수요가 일었다.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31조원과 카카오게임즈 청약 증거금 59조원 중에는 신용대출 자금이 상당액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융 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에 이어 신용대출도 조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규제 이전에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게다가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모두 다양한 비대면 신용대출을 내놓으면서 웬만한 직장인은 신용대출을 앉은 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규제가 약한 데다 금리도 낮기 때문에 일단 대출을 받아 주택 구매나 전세보증금 마련, 주식투자 등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아진데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생활이 어려워진 계층이 급전 조달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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