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과 가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출퇴근시간대 주요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지난해 이맘때나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주요 지하철역의 이용승객 감소 현상은 4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용객 감소는 출퇴근 시간대에 직장인들이 몰리는 지하철역이나 주요 환승역에서 뚜렷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시차근무제를 활성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도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체 빌딩이 밀집한 서울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은 지난달 출근시간대 하차 인원이 25만7281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0.2%, 올해 2월과 비교해선 2.6% 줄었다. 같은 기간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18만1182명)과 5호선 광화문역(9만1134명)에서도 내리는 사람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4∼28%, 한 달 사이에는 5∼6% 감소했다.
지하철 2·4·5호선이 만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올해 3월 출근시간대 승하차 인원이 8만948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감소했다. 올해 2월과 비교하면 8.6% 줄었다.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7만8356명, 작년 대비 -23.2%·2월 대비 -9.6%), 2·5호선과 경원선이 지나는 왕십리역(9만7423명, 작년 대비 -30.5%·2월 대비 -8%)도 출근시간 이용객이 감소했다.
혼잡도기 심한 1·2호선 신도림역은 지난달 출근시간대에 22만321명이 이용해 지난해 3월보다 28.7%, 올 2월보다는 11.1% 줄었다. 출퇴근시간대 이용객을 합치면 65만5358명으로 감소율은 지난해 대비 33.9%, 2월 대비 1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