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실질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6%
1분기 0.46% 감소전망… 2분기 연속 역성장 가능성
1분기 0.46% 감소전망… 2분기 연속 역성장 가능성

일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소비세 인상 등의 여파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는 17일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1차 속보치)이 전분기(7~9월) 대비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연율 환산)하면 마이너스 6.3%의 역성장이다.
이는 직전 소비세 인상 당시인 2014년 2분기 실적(연율 –7.4%)보다는 나은 것이지만, 동일본대지진 때인 2011년 1분기(연율 -5.5%) 실적을 밑도는 것이다. 물가변동을 제외한 일본의 분기 기준 실질 GDP가 감소한 것은 5분기 만이다.
이와 같은 실질 GDP의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은 아베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명분으로 지난해 10월 단행한 소비세율 인상(8→10%)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열도에 상륙한 대형 태풍과 따뜻한 겨울로 소비가 위축된 점도 작용했다.
실제로 개인 소비가 소비세 인상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2.9% 감소했다. 역시 소비세 인상 영향을 받은 주택투자가 2.7% 줄고, 기업의 설비투자는 3.7% 감소했다. 다만 공공투자가 1.1% 증가하면서 공공 부문이 GDP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경제예측기관들은 소비세 인상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사태가 올 1분기 일본의 실질 GDP를 0.46%포인트 깎아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일본은 2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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