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20:30 (금)
'김우중의 셰계경영' 정신 잇는다
'김우중의 셰계경영' 정신 잇는다
  •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19.12.12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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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연구회·대우인회 등 청년사업가 육성
대우재단·대우학원은 학술·교육 사업 전개해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생전에 만든 조직·기관들이 김 전 회장의 '세계 경영' 유지를 계승해 국내외 활동을 이어간다.

대우그룹은 대우실업에서 출발한지 30여년 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둔 재계 서열 2위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외환위기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2000년 해체됐다.

그룹 해체 이후 계열사들이 공중 분해되면서 '대우' 명맥은 점점 약해졌다. 뿔뿔이 흩어졌던 '대우맨'들이 2009년 김 전 회장을 중심으로 모여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설립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장병주 전 ㈜대우 사장이 맡고 있다. 장 회장은 ㈜대우 마지막 사장이다.

대우그룹 출신 임원들의 친목 모임인 대우인회도 있다. 대우인회 회장은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이다. 상당수 '대우맨'들이 세계경영연구회와 대우인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생전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통해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을 운영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한 사업으로 '김우중 사관학교'로도 불린다.

2011년 베트남에서 시작한 GYBM은 지난해 말까지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수료생 1천여명을 배출했다. 김 전 회장은 건강이 악화돼 귀국하기 전인 지난해 말까지 베트남에 머무르며 GYBM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김 전 회장은 "GYBM 교육사업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연수생들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라"는 유지를 남겼다. GYBM 출신 사업가들 여럿이 김 전 회장 장례식을 찾아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4700여명, 해외지회 37개소 규모다. 옛 대우 임직원 뿐 아니라 GYBM을 수료한 청년 사업가들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원이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측은 "GYBM을 중심으로 김 전 회장을 기리고 대우 정신을 이어가는 활동을 통해 '대우DNA'를 계속 세계로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남긴 조직·기관으로 대우재단, 대우학원, 아트선재센터 등이 있다. 모두 김 전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대우재단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기초학문 분야 학술 지원을 주 사업으로 한다. 대우재단이 설립된 1983년부터 현재까지 '대우학술총서'가 760여권 발간됐다. 재단은 오지 지역 의료 지원, GYBM 참여 학생들 지원 등 활동도 한다.

대우학원 산하에 아주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교가 있다. 김 전 회장은 1977년 대우실업 사장이었을 때 "교육사업으로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대우학원을 설립하고 아주대를 인수했다. 김 전 회장은 아주대병원에서 투병하다 별세했고, 장례식도 아주대에서 치러졌다.

아트선재센터는 김 전 회장이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장남 선재씨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종로에 1998년 만든 미술관이다. 1991년 설립된 경주 '선재미술관'은 대우그룹 해체 후 팔렸다. 아트선재센터는 김 전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이 관장을 맡다가 2016년부터는 장녀 선정씨가 관장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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