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정상화 다소 시간 소요"…신용등급 1~2년내 조정 가능성 낮게 전망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되었지만 한국 정부의 신용도 기반에 대한 부담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5일 싱가포르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한 뒤 "신용지표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향후 1~2년 내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충돌 없이 계엄령이 해제되고 안정을 되찾는 모습에 투자심리는 어느 정도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S&P는 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은 부정적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한국(AA/안정적/A-1+) 제도 기반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는 즉각적인 변동성 확대 억제에 도움이 되었지만, 투자심리가 정상화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또한 경제, 금융, 정부재정 관련 신용지표에 대한 영향도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계엄 사태 후폭풍이 아직 진행형임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 결정 시 고려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축소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정치권의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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