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소형모듈 활용한 '미니 원전' 1기 신설
태양광·풍력 발전과 원전을 함께 늘려 2038년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70% 이상을 '무탄소 전기'로 채우는 전력수급 기본계획이 마련된다. 이에 따라 원전 3기와 ,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미니 원전' 1기가 새로 건설된다.
91명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2024∼2038년 적용)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바탕으로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정부안을 마련하고, 공청회와 국회 보고 등을 거쳐 하반기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2038년 국내 최대 전력수요는 129.3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는 적정 예비율인 22%를 적용해 2038년까지 필요한 발전설비 용량을 157.8GW로 산출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보급,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원전 건설, 노후 화력 발전소 대체 등을 고려하면 2038년까지 설치가 확정된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147.2GW다. 따라서 10.6GW의 발전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26기다.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완료되면 2038년 총 30기의 원전이 가동된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은 2038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발전설비 중 4.4GW를 대형 원전 추가 건설로 충당하기로 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는 최대 3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대형 원전은 한국형 원자로 APR-1400(1기 설비용량 1.4GW)을 일컫는다. 아울러 2035~2036년 SMR에 0.7GW 물량을 배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혁신형 국산 SMR인 'i-SMR'을 개발하고 있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목표를 2030년 72GW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비 9.4% 높여 잡았다. 태양광 53.8GW, 풍력 18.3GW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 21.6%, 2038년 32.9%로 끌어올린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양대 축으로 한 무탄소 전원 비중은 2023년 39.1%에서 2030년 52.9%, 2038년 70.2%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