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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21) "적어도 10년 앞을 내다보라"
[특별기획]'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21) "적어도 10년 앞을 내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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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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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제1차 오일쇼크 때 '석유 수출 금지 국가'서 '한국 제외' 배후역할
최종현의 '사우디 인맥', '왕비의 조카'인 베드라위 사업 지원하면서 구축

1980년 11월 선경의 대한석유공사(유공) 인수는 숙원이었던 석유 사업 진출의 첫발이자 수직계열화의 '실질적' 완성이었다. 더구나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예외 없이 인수 싸움에 뛰어든 상황에서, 선경이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은 엄청난 사건이었다.

최종현 선대회장, 1980년 유공 인수 과정에서. 자료=SK.
최종현 선대회장, 1980년 유공 인수 과정에서. 자료=SK.

선경의 유공 인수 과정은 10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간다.

1973년 선경은 일본의 두 기업과 합자해 15만 배럴 규모의 정유 공장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야심찬 계획은 제1차 석유파동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잠정 보류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수직계열화의 꿈은 꾸준히 진행되었다. 최종현은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심한 공을 들였다.

최종현 선대회장, 선경그룹 회장 취임(1973년 11월). 최종건 창업회장의 서거에 따라 1973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선경의 경영권을 승계하였다. 사진=SK.
최종현 선대회장, 선경그룹 회장 취임(1973년 11월). 최종건 창업회장의 서거에 따라 1973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선경의 경영권을 승계하였다. 사진=SK.

최종현의 노력이 처음 빛을 본 것은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때였다. 그는 당시 석유 수출 금지 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된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정부가 친아랍국가임을 대외적으로 공표할 경우 석유를 제공한다는 답변을 받아 정부에 전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는 친아랍국가임을 선언했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최종현의 '사우디 인맥'은 1973년 왕비의 조카인 베드라위의 사업을 지원하면서 시작되었다. 최종현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공장을 짓고 싶다는 베드라위의 요청에 두말없이 200만 달러를 내놓았다. 당장 별 도움이 될 리 없었지만 언젠가 닥쳐올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이후 최종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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