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직물, 1954년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 직원 공개 채용
애초에 계획한 '50미터 달리기'시험 접고 오직 면접만으로 선발
식솔이 많은 응시자 순으로 뽑아 다 같이 잘 사는 상생경영 다짐
애초에 계획한 '50미터 달리기'시험 접고 오직 면접만으로 선발
식솔이 많은 응시자 순으로 뽑아 다 같이 잘 사는 상생경영 다짐

"한 명의 인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라는 말이 있다. 인재와 기술 개발을 강조하는 말이다. 최종건은 일찍부터 사람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아울러 인재를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였다.
1954년 7월 선경직물은 제1공장 운영을 앞두고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직원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수원시에서 발행하는 지방지에 단 한 번 모집광고를 냈음에도 100명 모집에 1,000명이 모여들었다.

이에 최종건은 애초에 계획한 50미터 달리기 시험 계획을 접고 오직 면접만으로 직원을 선발했다. 선발 기준도 곧바로 바뀌었다. 첫째는 식솔이 많은 순으로 뽑는 것이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의 생계를 도우려는 판단이었다. 모두가 다 같이 잘 사는 것은 그가 기업을 운영하는 이유였다.
둘째는 얼굴이 햇볕에 많이 그을린 순서대로 뽑는 것이었는데, 이는 집안의 밭일을 도왔다는 증거로 가족을 위하면서도 건강한 사람을 뽑겠다는 뜻이었다.

최종건에게 직원은 가족과 다름없었다. 직원이 결혼할 때면 혼수감을 챙기며 세심하게 신경 썼다. 특히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얼마나 오래 선경에서 일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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