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자 수 증가폭이 7~8월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7월보다 커졌으나 제조업·청년 취업자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26만8000명 늘었다. 올해 들어 30만∼40만명을 유지했던 증가 폭이 7월 21만1000명으로 축소됐다가 8월에는 20만명대 중반으로 소폭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9000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했다.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도 9개월째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0만4000명 늘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3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에서 10만3000명, 40대에서 6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은 10개월째, 40대는 14개월째 취업자가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청년 인구 감소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47.0%)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내려 7개월째 하락했다. 8월 청년층 고용률은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39만3000명 증가한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 임시근로자는 1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8만3000명 늘어난 가운데 육아(-10만5000명), 가사(-5만명) 등에서 줄었다.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는 특히 20대에서 2만8000명(8.0%), 30대에서 3만8000명(15.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