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희의 역사갈피] 지학(止學)의 처세술 [김성희의 역사갈피] 지학(止學)의 처세술 중국 수나라 양제(재위 604~618) 때 활동한 왕통(王通)이란 유학자가 있다. 그는 황제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은 채 제자를 키우고 글을 쓰는 데 몰두했다.중국 역사상 손꼽히는 태평성세인 당 태종의 '정관의 치'를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운 위징, 방현령, 이정 등 명신과 명장이 그의 제자이니 그의 가르침을 엿볼 수 있다.그가 남긴 문집 『문중자(文中子)』 10권에는 멈춤(止)과 멈추지 않음(不止) 사이가 성공과 실패의 분수령이자 큰일을 이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계라는 독특한 깨달음이 담겼다.중국의 고전연구가 마수취안이 『문중자』의 명구를 가려 뽑고 중국사에서 관련된 예화(例話)를 붙여 현대인을 위한 처세술 교본을 냈으니 그것이 『지학(止學)』(김영사)란 책이다. 그중 "세력이 지극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4-23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소시오패스의 민낯 [김성희의 역사갈피] 소시오패스의 민낯 표현의 자유와 진리 수호의 조화를 모색한, 이색적이면서도 진지한 『지식의 헌법』(조너선 라우시 지음, 에코리브르)란 책이 있다. 한때 기자로 활동했던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썼는데 여기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2014년 9월 1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센터빌에 있는 컬럼비언 케미컬즈란 화학공장에서 독성 물질이 누출됐다는 소식이 터져 나왔다. 소셜 미디어로 번지기 시작한 이 뉴스를 인근 거주자들은 경고 문자를 받았고, 현지 언론인들은 트윗을 받았으며 유튜브에는 '뉴스 전문방송 CNN'의 영상으로 도배가 됐다.존 메릿이란 트위터는 "수 마일 밖에서 들릴 정도의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는 트윗을 날렸고, 어떤 이는 공장을 에워싼 불길 이미지를 전송했다. 이 뉴스는 갈수록 확대돼 이 재난 사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4-15 07:00 [김성희의 역사갈피] 경국지색에 흔들린 리더십 [김성희의 역사갈피] 경국지색에 흔들린 리더십 빼어난 미인을 가리키는 사자성어로 '경국지색(傾國之色)'이란 말이 있다. 임금이 혹해 나라가 기울어질 정도로 예쁘다니 중국인들의 과장도 어지간하다 싶지만 이게 실제로 있었다.중국 역사상 경국지색을 꼽자면 빠지지 않는 인물 '양귀비'가 그랬다.본명이 양옥환인 양귀비가 어느 정도 미인이었느냐 하면 당나라 6대 황제 현종이 자신의 18번째 아들의 아내, 그러니까 며느리였던 양귀비를 취하고 대신 새로운 여자와 혼인시켰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그런데 이 양귀비로 인해 당나라는 내리막을 걷게 된다.현종이 처음부터 암군(暗君)이었던 것은 아니다. 집권 초기엔 개혁과 선정으로, 중국사에서 '개원지치(開元之治)'라 불리는 태평천하를 이룩했던 영명한 군주였다. 그랬던 그가 노년에 3 북&스포츠 in history | 이코노텔링 김성희 객원 편집위원 | 2024-04-08 07:00 처음처음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