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4분기 뉴욕 맨해튼 아파트 매매가 경기와 금리 공포로 급감했다. 부동산회사 더글러스 엘리먼과 감정평가회사인 밀러 새뮤얼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맨해튼 아파트 매매는 2546건으로 전년도 3560건보다 29%나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코로나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다고 CNBC가 보도했다.
가격도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하락해 중간규모 아파트 가격이 5.5% 하락했다.
매매와 가격의 하락은 최악의 코로나 전염병 이후 맨해튼 부동산의 호황이 끝났음을 나타내며, 새해에도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금리 상승, 경기 침체, 맨해튼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증시 하락 등이 모두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분석가들이 우려하는 큰 걱정은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매도자들이 매물 내놓기를 꺼리고 구매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매수를 중단하는 등 구매자들과 매수자들 사이의 장기적인 교착 상태라고 제시하고 있다.
밀러 새뮤얼의 한 대표는 "일부 부문에서 약간의 가격 하락과 함께 시장이 옆으로 벗어나가고 있음을 느낀다"라면서, "불황과 근로자 실직 배경 속에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러나 주택 가격과 매매거래가 하락하더라도 매도자들이 매물 상장을 보류함에 따라 재고는 여전히 빠듯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말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아파트 매물은 6523가구로 지난해보다 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역대 평균인 8000가구 안팎에는 크게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