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영업 종료…오피스와 호텔 등 복합단지로 재건축 추진
1978년 김종선 건축가 설계 맡아 공사 착수 … 1983년 개장
1978년 김종선 건축가 설계 맡아 공사 착수 … 1983년 개장
40년 역사의 서울 남산 기슭 특급호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 31일 영업을 종료하고 문을 닫는다. 1983년 개장한 힐튼호텔을 인수한 이지스자산운용은 호텔을 허물고 2027년까지 오피스와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힐튼호텔 홈페이지와 각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는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31일 이후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힐튼호텔 측은 "31일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며 "31일 오전 체크아웃을 끝으로 사실상 모든 영업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로비에서 40년 역사를 담은 소규모 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전시관에는 과거 호텔 문을 열어주던 도어 맨들이 입던 유니폼과 어메니티 등을 전시하고 있다. 1995년부터 매해 연말 불우이웃 기부를 위해 운영해온 미니어처 '힐튼 열차'도 볼 수 있다.
힐튼호텔은 1978년 '한국 건축의 교과서'로 불린 건축가 김종선이 설계를 맡아 공사에 착수했다. 1983년 개장 이후 옛 대우그룹 계열사인 대우개발이 운영하다 1999년 말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전문회사 훙릉의 자회사 CDL에 2600억원에 매각됐다.
CDL은 2004년 호텔 운영업체 밀레니엄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호텔을 '밀레니엄 서울힐튼'으로 재개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등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에 재매각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호텔을 허물고 2027년까지 오피스, 호텔 등 복합 용도의 건물을 건설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