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출산 연령 33.4세로 통계작성이래 가장 높아

2021년 출산율이 0.81명으로 또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연간 출생아 수도 26만6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연간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2020년보다 1만1800명(-4.3%)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도 5.1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2020년 대비 0.03명(-3.4%) 감소했다.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33.4세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부부가 결혼한 뒤 첫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5년으로 10년 전(1.8년)과 비교해 0.7년 늘었다. 결혼 후 2년 안에 첫 아이를 갖는 경우는 절반(51.7%)에 그쳤다.
통계청은 "결혼·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산모의 출산율이 높아졌지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출산율이 줄면서 전체 출산율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많은 다둥이 가정도 줄었다. 지난해 셋째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2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광주와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시도별 출산율은 세종이 1.28명으로 가장 높은 반면 서울 출산율이 0.63명으로 최저였다. 평균 출산 연령도 서울이 34.2세로 가장 높았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출산율이 1명 이상인 시군구는 62곳에 그쳤다. 부산 중구의 출산율이 0.38명으로 가장 낮았고, 전남 영광군이 1.87명으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