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권 317억달러 줄어…한은"신인도 하락 걱정수준 아냐"

우리나라 대외채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고,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 비율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국제투자 대조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41.9%로 1분기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외환보유액 대비단기외채 비율은 2012년 2분기 45.6%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전체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의 비중도 27.8%로 전 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단기외채가 증가하고,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서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대외채무는 6620억달러로 3월말(6541억달러)보다 79억달러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단기외채(1838억달러)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위주로 89억달러 증가했고, 장기외채(4782억달러)는 일반은행과 중앙은행의 부채성 증권이 줄면서 10억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1조482억달러)은 317억달러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에선 39억달러 증가한 반면 일반정부(-7억달러)와 중앙은행(-194억달러)의 채권이 감소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 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 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현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자산과 부채를 일컫는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861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96억달러 줄었다.
한은은 단기외채 비율 상승에 대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신흥국들이 공통으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고, 7월 이후 외환보유액이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신인도 하락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