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 11:06 (일)
중국구석구석탐색㉛도인, 스님과 동석
중국구석구석탐색㉛도인, 스님과 동석
  • 홍원선이코노텔링편집위원(중국사회과학원박사ㆍ중국민족학)
  • wshong2003@hotmail.com
  • 승인 2019.06.0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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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조우… "도교는 불교와 밀접"설파… 음식 멀리하는 모습에 스님의 수행정도 짐작

6시 가까이 되어간다. 이제 절 순례를 잠시 접어두고 식사공양을 할 시간이다. 낮의 실패를 거울삼아 주의하여 식당을 탐색하였다.

우타이산의 식당에서 도교 도인 두분 ( 남색옷을 입은 사람), 불교 스님 한분과 함께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고 기념촬영. 도교의 도인들은 음식에 제한이 없었고 맥주고 함께 마셨으나 스님은 음식은 물론이고 물도 입에 대지 않았다. 이날 우타이산이 상당히 더웠음에도 스님의 음식물에 대한 태도와 시종 차분한 어조의 말씀 그리고 말수도 많지 않았던 점 등등에서 역시 속인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타이산의 식당에서 도교 도인 두분 ( 남색옷을 입은 사람), 불교 스님 한분과 함께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고 기념촬영. 도교의 도인들은 음식에 제한이 없었고 맥주고 함께 마셨으나 스님은 음식은 물론이고 물도 입에 대지 않았다. 이날 우타이산이 상당히 더웠음에도 스님의 음식물에 대한 태도와 시종 차분한 어조의 말씀 그리고 말수도 많지 않았던 점 등등에서 역시 속인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절을 나온 후 중심도로의 이면에 있는 골목으로 가서 제법 깨끗해 보이는 식당에 자리잡았다. 우선 가정식 두부요리와 팽이버섯과 향채 무침요리, 그리고 나중에 돼지고기와 피망을 실처럼 길게 썰어 볶은 요리와 맥주를 주문하여 먹었다. 가격도 음식의 질도 모두 만족스럽다. 옆 좌석에는 도교의 도사 두명이 맥주와 안주를 시켜놓고 고담준론을 벌이고 있다. 좀 시간이 지난 후 불교 승려가 식당 앞을 지나자 한 도사가 아는 체를 하면서 식당 안으로 이끌면서 도교와 불교의 교리에 대해 토론이 이어진다. 이때 주로 말씀을 하는 사람은 도교의 도사였다. 이들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어 기회를 엿보다 이곳에도 도교사원이 있느냐고 청색 도복을 입은 도사에게 말을 건넸다. 그는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말을 이어 가면서 유불도 일체론을 장황히 설명한다.

왼쪽 도교의 도인은 흑룡강 출신으로 필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와 불교와 도교의 교리와 특성에 대해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그의 결론은 ‘유불도 일체’란 귀에 익숙한 결론으로 이어져 깊이있는 토론은 이어지지 못했다. 얼굴에 가득 온화한 기운이 감도는 스님은 표정이 시종 같았고 목소리의 톤이나 세기도 일정하고 말 수도 적어 공력이 아주 깊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음식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도교의 도인과 불교의 스님이 확연히 다른 것을 이날 식당에서 잘 알 수 있었다.
왼쪽 도교의 도인은 흑룡강 출신으로 필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와 불교와 도교의 교리와 특성에 대해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그의 결론은 ‘유불도 일체’란 귀에 익숙한 결론으로 이어져 깊이있는 토론은 이어지지 못했다. 얼굴에 가득 온화한 기운이 감도는 스님은 표정이 시종 같았고 목소리의 톤이나 세기도 일정하고 말 수도 적어 공력이 아주 깊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음식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도교의 도인과 불교의 스님이 확연히 다른 것을 이날 식당에서 잘 알 수 있었다.

도교가 중국의 토착이면서 불교와는 떼래야 뗄수 없는 관계라고 말을 이어갔다. 스님이 합석한 후 필자는 무엇보다 스님의 언행에 눈과 귀를 집중하여 그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였다. 스님은 우선 말씀이 그다지 없었고 온화한 표정이 조금의 변화와 동요도 보이지 않는다. 술은커녕 물도 마시지 않았고 육류나 생선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채소요리에도 전혀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진정한 수행자가 아닌가 싶었다. 상당히 더운 날 저녁이었는데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않았고 온화하고 차분한 표정이 시종 변함이 없다. 사적으로 스님과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 처음 앉아본 필자로서는 이게 수행자의 평소 모습인가 싶어 약간 경이로움이 들 정도였다. 이 스님과 도사가 각자의 종교를 대표한다고 속단할 수는 없겠으나 불교와 도교의 공력이나 특성을 드러 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다. 좋은 그림이 될 것 같아서 도사와 승려 그리고 속인인 필자가 함께 몇 카트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필자가 직접 촬영할 수 없어 식당 여종업원에게 부탁했는데 사진을 안 찍어봤는지 몇 번 실수를 하고 나서야 겨우 몇 카트 촬영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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