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 11:06 (일)
LG창업주"보래이, 하나가 불량이면 다 불량인기라"
LG창업주"보래이, 하나가 불량이면 다 불량인기라"
  •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19.05.15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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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 LG창업주 '품질과 신용'강조하며 언급… '혁신기술' 도전도 강조
LG빌딩 곳곳에 서 있는 그의 흉상아래 쓰여진 어록은 LG경영의 길잡이
올해는 구인회 LG창업주의 서거 50주젼이 되는 해이다.1969년12월31일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경영어록은 오늘날 LG그룹 경영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서울 용산에 있는 LG유플러스 빌딩 1층에는 그의 어록은 붙인 구 창업자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LG제공
올해는 구인회 LG창업주의 서거 50주젼이 되는 해이다.1969년12월31일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경영어록은 오늘날 LG그룹 경영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서울 용산에 있는 LG유플러스 빌딩 1층에는 그의 어록을 붙인 구 창업자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LG제공

구인회(1969년 작고) LG창업주의 어록은 곧 오늘날 LG그룹을 이끈 길잡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LG 유플러스 빌딩 1층에 자리 잡은 그의 흉상 앞에는 구 창업주가 언급한 내용이 쓰여있다.“백 개 가운데 한 개만 불량품이 섞여 있어도 다른 아흔 아흡 개도 모두 불량품이나 마찬가지인기라. 아무거나 많이 팔면 장땡이 아니라 한 통을 팔더라도 좋은 물건을 필아서 신용을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그 들은 와 모르나”

“lf a single defect is found among 100 units, then the remaining 99 units will be considered defective by our customers. Selling large quantities for the sake of sales is not the best solution. Every product we assemble for our customers must be of excellent quality. Building customer trust by providing superior product is the most important thing to remember!”(Comments made by LG Group Founder ln Hwoi Koo at Lucky Cream factory in 1948, when he was sorting out defective products) ”(1948년 럭키크림 공장에서 불량품을 직접 선별하며 지적한 어록)

이처럼 그는 제품에 혼을 넣어 생산을 해야 한다며 품질관리 정신을 강조했다. 꼿꼿한 유교집안에서 그가 처음 장사를 한다고 해서 집안의 반대가 거셌지만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 구 창업자의 각오와 품격을 잘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이같은 어록이 담긴 흉상은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1층에도 서있다.

‘락희화학’(오늘날 LG화학)은 변두리 조그마한 가내수공업 수준의 규모였지만 치약 하나 하나 만들때 들어가는 공정에 정성을 쏟은 구 창업주는 사업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자 경영자로서의 도전과 창조정신을 임직원들에게 무장시켰다.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발하여 기반을 닦아야 한다.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일단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 성공해도 거기에 머물지 말고 그보다 한 단계 높은 것에 다시 도전하라."

서울 용산에 있는 LG유플러스빌딩에 서있는 구인회 LG창업주의 흉상, 흉상 아래에 그의 어룍이 새겨져 있다.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그의 사업가 정신을 알수 있도록 영어로도 쓰여져 있다.(사진=고윤희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LG유플러스빌딩에 서있는 구인회 LG창업주의 흉상, 흉상 아래에 그의 어룍이 새겨져 있다.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그의 사업가 정신을 알수 있도록 영어로도 쓰여져 있다.(사진=고윤희 기자)

그가 신바람나게 열정을 쏟던 1960년대 초반의 우리나라는 기술도 없고 원자재도 없는 사업 불모지가 다름 없었지만 기술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느꼈다. 이와 관련해 구 창업주는 “기술 자립을 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고, 기술을 가진 기업에 멸시 당하게 된다. 때문에 영속적인 기업이 되려면 10년이 걸려도 좋으니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LG가 전자와 화학분야에서 세계적 기업반열에 올라선 배경에는 그의 이런 포석이 있었다.

삼성보다 한 발 앞서 전자 사업에 진출할 당시의 결기는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전자공업이라는 길 없는 밀림 속을 헤쳐 나가는 개척자인 거요. 가까운 시일에 언젠가는 고생한 만큼 보람도 얻게 될 테니 그때까지 모두들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아 일해 주시오.무슨 일이나 시련은 있기 마련이오. 매화는 모진 추위를 겪어야 비로소 향기를 뿜는다는 교훈이 있지 않소. 고생 안 하고 얻어지는 보물이 어디 있소.”

그는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채찍을 가하면서도 ‘기업은 곧 사람’이라며 인재를 아끼고 기르는 것을 경영의 최우선 화두로 삼았다.

“인화(人和)는 창업할 때부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온 경영방침이자 우리만의 기업문화이기도합니다. 여러분, 기업은 곧 사람입니다. 나아가 기업의 수준은 곧 인재의 수준입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금성사(LG전자의 전신)가 한 때 경영난을 겪게 되자 “내가 더 잘 알고 있는 일이다. 망 할 지경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임직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신용을 이익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라”며 바른 경영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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