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35 (토)
홍원선의 중국 구석구석 탐색(76)'유토피아'샹그릴라
홍원선의 중국 구석구석 탐색(76)'유토피아'샹그릴라
  • 이코노텔링 홍원선대기자(중국사회과학원박사ㆍ중국민족학)
  • wshong2003@hotmail.com
  • 승인 2020.03.0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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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에서 고속버스 네 시간타고 '이상향의 운치'속으로
샴발라 왕국의 전설과 제임스 힐턴의 소설이 숨쉬는 곳
장족 집단 거주지 '달빛도시' 두커종 고성' 돌 길은 반들
리장고성내의 객잔. 필자는 이곳에서 묵으면서 리장고성과 옥룡설산, 호도협과 라시하이호수, 슈허고진, 옥수채 등 주변 관광지역을 탐색하였다. 객잔의 바닥은 자갈류의 돌과 건물은 목재로 지어져 자연친화적인 기운을 물씬 풍긴다. 북경에서 흔히 보는 사합원 구조와 비슷하게 건물이 완전히 외부와 차단되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리장고성내의 객잔. 필자는 이곳에서 묵으면서 리장고성과 옥룡설산, 호도협과 라시하이호수, 슈허고진, 옥수채 등 주변 관광지역을 탐색하였다. 객잔의 바닥은 자갈류의 돌과 건물은 목재로 지어져 자연친화적인 기운을 물씬 풍긴다. 북경에서 흔히 보는 사합원 구조와 비슷하게 건물이 완전히 외부와 차단되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이번 운남 여행 예정 일정의 약 3분의 1 정도 시간이 흘러갔다. 아침을 먹고 객잔으로 돌아와 짐을 들고 샹그릴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이곳에서 고속버스터미날까지 택시비가 15위안이었다.

10시 30분 출발버스인데 승객은 4,5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30분 후인 11시에 다른 터미널에 도착해 승객을 거의 모두 태웠다.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장강 제1만을 거쳐 호도협입구까지는 며칠전 호도협 트레킹을 할 때 갔던 그 길을 그대로 달렸고 호도협을 지나서부터는 비로소 새로운 풍광을 접할 수 있었다.

리장에서 샹그릴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촬영. 리장고성의 중심거리와 도로 전면에 우뚝 솟아있는 옥룡설산의 위용, 봉우리를 덮고 있는 구름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아주 아름답게 보였다.
리장에서 샹그릴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촬영. 리장고성의 중심거리와 도로 전면에 우뚝 솟아있는 옥룡설산의 위용, 봉우리를 덮고 있는 구름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아주 아름답게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자연풍광의 특징이라면 이곳의 산세가 국내에서 접하는 그것과는 달리 웅장하여 이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기운이 전해져 온다는 점이다. 웅장한 산세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이어 점차 고원의 평원지역이 눈앞에 나타난다. 자료에 의하면 이곳 고원평원지역의 고도는 3000미터를 훌쩍 넘는다. 가보진 않았지만 교과서에 쓰여진 바로는 한반도에서 개마고원이 고원평원일텐데 이보다는 많이 낮을 것이다.

눈앞에 한해의 모든 농목작업이 끝나고 누렇게 바랜 평원이 펼쳐지면서 이 지역이 티벳 장족의 땅임을 알려주는 지형지물들도 많이 나타났다. 티벳불교 사탑인 초르텐과 사탑 주위를 오색 천을 줄에 연결하여 매단 기도깃발 그리고 축소판 포탈라궁 같은 분위기를 풍겨주는 티벳 특유의 흰색과 고동색이 배합된 색채가 바탕을 이루는 건축물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샹그릴라의 호텔에 여장을 풀고 가장 먼저 가본 곳이 바로 두커종 고성의 사방가(四方街)이다. 티벳의 고왕조인 토번은 서기 676-679년 이곳에 官寨를 건립하고 성을 쌓아 이곳을 두커종( 獨克宗) 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그 의미는 달빛도시( 月光城) 이며, 이미 그 역사가 천 수백년이 지난 아주 오래 된 도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고성에 가장 중심가가 바로  四方街이다. 지금 서양의 많은 도시에서 보는 도심의 광장과 유사한 개념으로 여겨진다.
샹그릴라의 호텔에 여장을 풀고 가장 먼저 가본 곳이 바로 두커종 고성의 사방가(四方街)이다. 티벳의 고왕조인 토번은 서기 676-679년 이곳에 官寨를 건립하고 성을 쌓아 이곳을 두커종( 獨克宗) 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그 의미는 달빛도시( 月光城) 이며, 이미 그 역사가 천 수백년이 지난 아주 오래 된 도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고성에 가장 중심가가 바로 四方街이다. 지금 서양의 많은 도시에서 보는 도심의 광장과 유사한 개념으로 여겨진다.

당초 3시간반으로 예정됐던 운행시간은 약 4시간으로 늘어났다. 샹그릴라 시내로 버스가 접어들면서 저층의 평이한 호텔 건물들이 도로연변에 늘어서 있고, 건조한 탓인지 흙먼지가 많이 흩날리고 있었다. 시가지 거의 끝부분에 있는 터미널에 버스는 닿았다.

샹그릴라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여기가 인간의 감성과 영원함을 추구하는 믿음이 만들어낸 인간의 이상향인가? 첫 느낌은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샹그릴라는 영국인 제임스 힐턴이 출판한 소설 ‘lost paradise’(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곳으로 모두가 영원한 젊음을 누리는 가상의 지상낙원으로 묘사되었다.

두커종 고성 내의 거리 모습. 바닥은 돌로 만들었고 건물들은 대부분 목재로 지어졌다. 오색의 기도깃발이 길 양측의 건물을 이어주며 펄럭이고 있다. 이 기도깃발이 바로 이곳이 바로 장족의 땅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상징으로 중생들의 복을 기원하며 災禍를 소멸한다는 의미를갖고 있다고 한다.
두커종 고성 내의 거리 모습. 바닥은 돌로 만들었고 건물들은 대부분 목재로 지어졌다. 오색의 기도깃발이 길 양측의 건물을 이어주며 펄럭이고 있다. 이 기도깃발이 바로 이곳이 바로 장족의 땅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상징으로 중생들의 복을 기원하며 災禍를 소멸한다는 의미를갖고 있다고 한다.

소설 속의 샹그릴라는 티벳의 산맥 속에 있는 티벳불교 사원공동체로 신비한 상상 속의 유토피아로 그려지고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쓸 때 많은 부분 그의 상상력에 힘입은 바였겠지만 오스트리아계 미국인으로 탐험가이자 지리학자 언어학자이며 식물학자인 조셉 프란시스 찰스 록이 1920년대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에 기고한 티벳 탐험에 대한 문장이 많은 영감을 준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이 소설과는 별개로 티벳지역에서는 천년을 넘는 오랜 세월 이전부터 샴발라 왕국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티벳불경에도 등장하는 샴발라 왕국은 불교가 보는 유토피아로 티벳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해지나 그곳은 심령이 깨끗한 사람에게만 보이고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전설과 구전이 샴발라를 더욱 신비로운 곳으로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도달하고자 했으나 그곳에 닿은 사람은 없었다. 샴발라왕국과 제임스 힐턴의 작품 속의 샹그릴라는 결국 티벳 땅 어느 곳을 상정하고 있는데 이후 많은 사람들의 추론을 거쳐 바로 운남의 중덴 지역이 가장 조건에 부합하다 하여 중국은 이곳의 지명을 샹그릴라로 바꾸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체구가 자그마하고 얼굴은 태양빛에 진하게 그을린 선량하게 생긴 택시기사가 다가와 자기 차를 타라며 말을 건넨다. 아무래도 도심지역에 묵어야 할 것 같아서 중심지역에 관해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고성지역으로 이동하다. 택시비는 10위안이었다. 이곳 샹그릴라에 티벳 장족들의 많이 모여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는 두커종 고성입구에 하차하여 고성국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일박에 380위안이다.

이곳에 도착한 후 이번 여행을 함께 한 하군의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고 내일 이곳에서 귀국하겠다고 한다. 좀 당황됐으나 건강이 우선이라 그렇게 하자고 말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밖으로 나가 늦은 점심을 한국식당에서 먹었다. 그러나 이 한국식당은 한국인이나 우리 중국동포가 아니라 이곳 현지인이 경영하는 곳이었다.

부근의 다른 한국식당도 마찬가지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고성 초입의 여행사에 들러 귀국 항공편을 문의하다. 그러나 이곳 항공권 판매대리점은 국내선 판매 권한만 있고 귀국 항공권을 예약할 권한이 없다고 한다. 하군은 일단 여기서 내일 쿤밍으로, 쿤밍에서 다시 상해로 들어가는 중국 국내선 항공권을 구매하였다. 내일 오전 8시 45분 출발로 늦어도 8시까지는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국내 항공권을 구입하고 하군은 호텔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나는 시외버스터미날로 이동했다. 내일 티벳장족의 성산이자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산으로 평가를 받기도 하는 매리설산이 있는 더친현으로 가는 버스표를 사기 위해서다. 이곳 샹그릴라의 아름다운 관광포인트는 일단 매리설산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다녀볼 작정이다.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는 과정에 택시기사가 동절기에 더친을 가는 것은 좀 위험하다며 겁을 준다. 버스매표소에서 더친행 버스표 시간을 물으면서 택시기사에게 들은 바를 문의해보니 매일 4차례 정기운행되는 버스노선인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실히 답변해주어 안심이 되었다. 내일 12시 샹그릴라를 출발하는 더친행 버스표는 67위안이었다. 4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버스표를 사고 다시 택시로 고성 방향으로 이동하다. 터미널에서 고성 지역으로 가는 길이 고성에서 터미날로 올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길이다. 아주 번화한 거리가 나오고 노폭도 아주 넓었다. 도로명이 長征路다. 강서성 서금에서 시작된 홍군의 대장정이 중국대륙의 서남단인 운남지역의 리장과 이곳 샹그릴라를 거쳐 결국은 섬서성의 연안까지 이어졌고, 그런 역사적 연유로 인해 이곳 거리이름이 장정로로 명명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과거 차마고도의 중요한 마을이었음을 알려주는 표지석. 나시족의 땅인 리장을 지나 처음 진입하는 티벳장족의 땅에서의 첫 마을이 바로 이곳 샹그릴라로 마방들은 이곳에서 휴식과 정비를 한 후 매리설산을 넘어 지금의 티벳지역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들 마방은 티벳의 가장 중심지역인 라싸로 가서 그들이 운남 남부에서 말이나 노새 등에 싣고온 차를 팔고 일부 마방들은 다시 라싸에서 인도로 미얀마로 먼길을 갔다고 자료는 말해주고 있다.
이곳이 과거 차마고도의 중요한 마을이었음을 알려주는 표지석. 나시족의 땅인 리장을 지나 처음 진입하는 티벳장족의 땅에서의 첫 마을이 바로 이곳 샹그릴라로 마방들은 이곳에서 휴식과 정비를 한 후 매리설산을 넘어 지금의 티벳지역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들 마방은 티벳의 가장 중심지역인 라싸로 가서 그들이 운남 남부에서 말이나 노새 등에 싣고온 차를 팔고 일부 마방들은 다시 라싸에서 인도로 미얀마로 먼길을 갔다고 자료는 말해주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넓은 대로인 장정로가 끝나고 방향을 틀면 바로 古城이 시작되고 고성 건너편이 우리가 묵는 호텔이다. 고성입구에 내려 바로 두커종 고성안으로 들어갔다. 이 두커종고성은 중국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좋고, 가장 규모가 큰 장족들이 집중 거주하는 고성이라고 자료에서 설명하고 있다. 서기 676-679년 토번 왕조는 이곳에 성채를 건립하고 이름을 “獨克宗 (두커종)”이라고 명명했다.

두커종 고성내 거리에 세워진 티벳불교 사탑인 초르텐과 오색 기도깃발의 모습. 초르텐의 독특한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단부 전면에 7개의 황금빛 전경통( 마니차 ) 이 보인다. 기단부 상단에 방형의 그리고 그 윗부분에 원형의 구조물이 자리잡고 있고 가장 상단에는 원뿔 모양 구조물로 티벳 사탑 특유의 양식을 보여준다.
두커종 고성내 거리에 세워진 티벳불교 사탑인 초르텐과 오색 기도깃발의 모습. 초르텐의 독특한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단부 전면에 7개의 황금빛 전경통( 마니차 ) 이 보인다. 기단부 상단에 방형의 그리고 그 윗부분에 원형의 구조물이 자리잡고 있고 가장 상단에는 원뿔 모양 구조물로 티벳 사탑 특유의 양식을 보여준다.

이는 티벳 장족의 언어를 한어로 음역한 것으로 그 의미는 “돌 위에 건설된 성채” 혹은 “月光城(달빛 도시)”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그 시절 세운 성채는 벌써 오랜 과거 사라졌지만 성채가 건설된 지역에 지금은 한 좌의 白塔이 자리잡고 있다. 고성 내의 돌로 깐 길들은 오랜 세월 마방들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지나간 말발굽에 닳고 닳아 반들반들해졌고 馬蹄印이 뚜렷해 이곳이 과거 오랜 세월 마방이 드나들던 곳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마방들로서는 운남 남부지역의 茶산지에서 말 등에 찻잎을 싣고 대리와 리장, 슈허 등을 거쳐 이곳 샹그릴라의 두커종 고성을 지나 매리설산 지역을 지나 라싸로 향했을 것이다. 바이족, 나시족의 마을을 지나 처음 마방들이 묵고 휴양하며 정비하는 장족 역참이 바로 이곳 샹그릴라 두커종 고성지역으로 차마고도의 상인들인 마방들의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두커종 고성은 대리고성, 리장고성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더 소박하고 예스러운 느낌이 나며 티벳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고성 내에서는 티벳칼 전문점과 티벳특유의 문화가 숨쉬는 은방 그리고 탕카 전문점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고성 중심에 있는 티벳 사탑인 초르텐도 이 고성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고성 외곽에서는 샹그릴라 문물전시관이자 박물관도 볼 수 있었다. 고성의 높은 언덕 위에는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거대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마침 부근의 장족 부인에게 저 구조물이 무엇인가 물어보니 세계에서 가장 큰 전경통 ( 마니차 )이라고 일러준다. 어차피 곧 해가 질테니 내일 오전에 다시 와서 이 최대의 전경통을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종을 파는 가게. 이곳에서 사육하는 야크나 다른 가축들의 목에 거는 실용적인 용도에서 출발했을 종들이 이제는 기념품이나 선물용도로 많이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것 같았다. 이는 알프스 주변지역의 기념품가게와 아주 유사한 느낌이 든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종을 파는 가게. 이곳에서 사육하는 야크나 다른 가축들의 목에 거는 실용적인 용도에서 출발했을 종들이 이제는 기념품이나 선물용도로 많이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것 같았다. 이는 알프스 주변지역의 기념품가게와 아주 유사한 느낌이 든다.

전경통은 글자 그대로 불경을 새긴 거대한 원통으로 보통의 경우 사람의 키보다 작은 것이 절대적으로 많고 한 손안에 들고서 이동하면서나 실내에서 개인 법구로 사용하는 아주 작은 전경통도 있다. 크기만 다를 뿐 기본 속성은 사람이 손으로 경통을 돌린다는 것이다. 저 거대한 전경통도 사람 힘으로 돌릴 수 있는가를 다시 질문하니 장정 20명 정도 되면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고성내 모든 길은 거의 대부분 큰 돌로 만들어져있다. 오랜 역사의 흐름에 따라 돌 바닥이 닳아 움푹 패이고 수많은 말과 사람이 왕래한 관계로 아주 반들반들한 곳도 많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 두커종의 반들거리는 돌바닥이 바로 이곳 역사를 웅변하고 있는 것이리라. 이곳 거리의 또 하나 특징은 모든 개에 목줄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개들이 겉보기에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고 인간과 대등한 자유(?)를 누리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개들에 목줄이 없음에도 개를 많이 무서워하는 필자도 개의 체구의 대소에 관계없이 전혀 공포감이 들지 않았다. 모든 중생을 존중하는 이곳 장족들의 오랜 삶의 방식이 개들도 변화시킨 것일까 아니면 이곳에서 필자의 개에 대한 생각이 일시적으로 바뀐 때문일까?

대리와 리장과는 다른 문화와 분위기의 두커종 고성을 둘러보고 고성 밖으로 나오니 고성 초입에 지역 관광가이드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보인다. 부타춰 국가공원과 바라커종 샹그릴라 대협곡에 대한 여행상품 설명을 자세히 들었다. 이들 두 지역을 모두 둘러보기 위해서는 각각 하루씩 모두 이틀이 소요되고 비용은 550위안 정도라고 한다. 장정로를 좀 더 산책하고 호텔로 돌아와 하군과 함께 저녁식사를 위해 한식당을 가다. 이제까지 동행한 친구는 내일 귀국하고 내일부터는 혼자 남은 여정을 소화해야 한다. 약간 울적해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샹그릴라 맥주와 제법 매운 오징어덮밥을 먹으며 그런 기분을 떨쳐버리고자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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