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19:15 (토)
“내 자식 노력하면 성공” 가물가물
“내 자식 노력하면 성공” 가물가물
  •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19.11.26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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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사회 조사 결과 10년 새 48→29%로
20대 절반 가량은 “사회 믿을 수 있다” 허탈
“가정 보다 일 우선”비중도 갈수록 약화추세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고 보는 인식이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또 20대와 30대 절반 이상은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자료=통계청.
일생을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2.7%로 10년 전(37.6%)보다 14.9%포인트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전국 1만9천 표본 가구 내 13세 이상 가구원 3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일생을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2.7%로 10년 전(37.6%)보다 14.9%포인트 감소했다.

자식 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 28.9%가 ‘높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10년 전(48.3%)보다 19.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부모의 재산에 따라 자녀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수저계급론’ 인식이 보편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을 상층으로 여기는 응답자는 본인 세대와 자식 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각각 58.5%, 48.6%)을 높게 본 반면 하층으로 여기는 응답자는 가능성을 낮게(12.5%, 21.5%) 보았다. 대도시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주거비용 부담과 과다한 사교육 비용,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흔들고 부와 신분의 계층 대물림을 심화시키고 있음이다.

자료=통계청.
가정보다 일을 우선으로 여기며 일하는 인식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42.1%로 2011년보다 12.4%포인트 줄었다. 이와 달리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44.2%로 같은 기간 10.2%포인트 늘었다. 특히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을 앞질렀다. 자료=통계청.

올해 처음 조사한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는 우리 사회에 대해 ‘믿을 수 있음’으로 응답한 경우가 50.9%로 ‘믿을 수 없음’(49.1%)보다 약간 많았다. 사회에 대한 불신 풍조도 만연해 있음이다.

연령별로는 13~19세의 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54.8%로 가장 높은 반면, 20대(45.1%)·30대(48.5%)의 신뢰도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혀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0대와 30대에서 각각 7.9%·6.1%로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회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서 남을 돕는 손길도 줄고 있다. 지난 1년간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5.6%, 향후 기부 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중은 39.9%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1.9%)가 가장 많았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으로 여기며 일하는 인식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42.1%로 2011년보다 12.4%포인트 줄었다. 이와 달리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44.2%로 같은 기간 10.2%포인트 늘었다. 특히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을 앞질렀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남성(48.2%)이 여성(33.8%)보다 높았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비중은 같은 기간 11.5%에서 13.7%로 늘었다. 통계청은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 3명 중 2명(65.1%)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55.2%)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고령자의 노후 준비 비중은 55.3%로 10년 전(46.7%)보다 8.6%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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