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밸리(옛 구로공단)의 배후 주거지이자 노후주택이 밀집한 서울 금천구 독산·시흥동 일대 44만㎡(약 13만평)의 주거정비 사업이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망 정비를 포함해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9일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5개 지역(시흥동 810, 시흥동 871, 독산동 1036, 독산동 1072, 독산동 380)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을 수립·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5개 지역 중 첫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인 시흥동 810은 2023년 4월 기획이 완료됐고 지난해 7월 구역 지정을 마쳤다. 관악산을 배경으로 최고 35층 높이 1100여세대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열악한 독산로변 가로를 정비하고 지역에 필요한 공공청사 및 체육시설 등을 확충한다.
2023년 12월 기획이 완료돼 올해 1월 구역 지정된 시흥동 871은 최고 45층 내외, 2000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변화한다. 연접한 모아타운과 연계해 시흥대로와 독산로 간 동서 도로를 확장하는 등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정비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독산동 1036·1072 일대는 최근 각 2100세대, 총 4200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통합 개발하기로 기획이 확정됐다.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잇는 동서 도로(폭 20m)를 신설해 지역 내 접근성을 높인다. 현재 4∼6m인 주변 도로 폭도 넓히고 보도와 차도를 분리해 교통 편의를 높인다.
독산초등학교와 연접한 기존 공원은 스쿨파크(학교 연계 공원·독산동 1036)로 확대 조성하고, 공원 소외지역을 고려해 새로 설치하는 공원(독산동 1072)은 분산 배치한다. 아울러 아동복지시설(독산동 1072)과 노인돌봄시설(독산동 1036)을 넣어 '3대 거주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학교 가는 길, 출퇴근 동선 등 기존 보행이 끊어지지 않도록 공공 보행통로와 보도, 횡단보도 등을 적절히 배치한다. 경사나 단차로 불편한 구간에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을 설치한다.
아울러 용도지역을 2종7층 주거에서 3종 주거로 최대 2단계 상향하고, 최고 40층의 탄력적인 높이 계획을 적용한다. 시흥대로에서 독산로를 거쳐 목골산으로 이어지는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고, 학교·주거지·인접 개발지 등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서울 독산·시흥동 일대 4개 지역의 신속통합기획 완료로 32만㎡ 면적에 73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등의 통합적 개발계획이 마련됐다. 여기에 올 하반기 독산동 380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본격화되면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44만㎡가 큰 변화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