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가구의 지난해 교육비를 포함한 총 양육비용은 월 평균 11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이용한 경우는 6.1%였고, 양육의 주된 어려움으로는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이 꼽혔다.
교육부가 20일 발표한 '2024년 전국 보육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보육·교육비와 식·의류비를 포함한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6000원으로 2021년보다 14만원 늘었다. 다만 가구 소득 대비 양육비 비중은 같은 기간 19.3%에서 17.8%로 낮아졌다.
보육실태 조사는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는 법정 조사로 2004년 처음 실시됐다. 일곱 번째인 지난해 조사는 보육료나 유아학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4가구와 어린이집 3058개를 대상으로 8∼12월 시행됐다.
조사결과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이 34.5%로 가장 많았다. 아버지 단독 육아휴직은 3.6%, 부모 모두 육아휴직 경험은 6.1%였다. 2021년 조사(각각 32.6%, 2.1%, 2.4%) 때보다 모두 소폭 늘었다.
취업 중인 주 양육자가 주로 겪는 어려움은 '긴급 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 시간'(3.2점)이었다.
영유아가 최초로 이용한 기관은 어린이집이 97.3%, 유치원이 1.9%였다.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로 2009년 30개월에서 꾸준히 빨라지는 추세다.
보육기관 선택 시 어린이집 이용자는 '집과의 거리'(32.8%), 유치원 이용자는 '프로그램'(26.8%)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보다 19분, 유치원 이용 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16분 각각 늘었다.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은 33.7%, 기본보육만 이용하는 비율은 66.3%였다. 연장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 없다' 73.8%, '장시간 보육이 발달에 좋지 않아서' 21.7% 순서였다.
전체 영유아 기준 보호자의 기관 이용 부담 비용은 월 평균 14만6000원이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보호자 부담 총비용은 월평균 7만원으로 2021년보다 1만4000원 증가한 반면 유치원은 17만7000원으로 1만2000원 감소했다.
보육료·교육비가 '부담된다'(매우 부담+다소 부담)는 응답은 20.2%로 2018년 30.3%, 2021년 25.2%에 비해 점차 낮아졌다. 보육·교육기관의 서비스에 '만족한다'(매우 만족+만족)는 비율은 전체 평균 91.9%였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만족도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92.4%와 91.7%를 기록했다.
보호자가 응답한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 '교육내용 다양화'(18.3%)가, 보호자가 희망하는 육아 정책으로는 '보육·교육비 지원 상향'(30.4%)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