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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52) "노조가 요구하기 전에 먼저"
[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52) "노조가 요구하기 전에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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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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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임원을 위한 간부 식당 없애고 유공 인수 후엔 복리후생 시설부터 개선해
노사 간의 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특별 보너스 제도 제안해 임금 상승 효과 구현

최종현은 1년에 한두 번 이상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점심을 먹은 뒤 노조 간부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노조 간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진솔하게 답함으로써 이견을 좁혀 나갔다.

최종현 선대회장 1995년 1월 신동아 인터뷰 중에서. 자료=SK.
최종현 선대회장 1995년 1월 신동아 인터뷰 중에서. 자료=SK.

최종현은 초기부터 직원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분위기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출퇴근 카드제를 없애 자율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임원을 위한 간부 식당도 없앴다. 유공을 인수한 후에 제일 먼저 식당, 사택 등 복리후생 시설부터 개선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며 노동자와 경영자가 맡은 일은 다르지만 인격은 모두 소중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종현 선대회장, 유공 에틸렌 폴리올레핀 신규 울산공장 건설현장 시찰(1988년 6월 27일). 사진=SK.
최종현 선대회장, 유공 에틸렌·폴리올레핀 신규 울산공장 건설현장 시찰(1988년 6월 27일). 사진=SK.

최종현은 노사 간의 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특별 보너스 제도를 제안하기도 했다. 특별 보너스가 100% 지급되면 8%가 넘는 임금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200%를 지급하면 16%가 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노조가 굳이 싸워서 얻어내려 하지 않게 되고, 동반자 관계에서 서로 합심한다면 회사의 이익이 늘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빵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노사 간의 대립은 임금 인상 외에도 근로 조건, 후생 문제, 부당 해고 등 허다하지만 이 모두가 동반자 입장에서 다가가면 별다른 마찰 없이 순리로 해결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최종현은 언제나 노사 관계에 있어 노동자를 인간적으로 대하는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SK그룹의 무분규 신화는 최종현의 '인간 위주의 경영'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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