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ㆍ 재건축등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매뉴얼 만들어 예산책정
10년 후면 30년이상 노후화 된 인프라의 비율은 61%에 달할 전망
서울시가 노후 인프라 관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후 인프라 선제적 관리체계'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서울 도시 인프라의 70% 이상은 1970~80년대 개발 붐 시기에 집중적으로 구축됐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고가차도와 지하차도 등 도로 시설물과 상하수도, 빗물펌프장, 산을 뚫고 길을 낸 터널, 지하철 등이 모두 해당된다.

10년 뒤면 서울에서 구축된 30년 이상 되는 인프라 비율은 전체의 61%에 달할 정도가 된다. 이들 노후 인프라의 안전에 대한 대비와 관리 문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서울시는 4일 "노후 인프라의 선제적 관리체계를 단계별로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요한 점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노후 인프라들을 관리해 최적의 보수·보강 시점을 예측하는 일이다. 이를 바탕으로 적기에 예산을 투입하고 유지관리를 진행시켜 시설물 수명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방침이다. 시는 1단계로 선제적 유지관리 추진을 위한 통합 매뉴얼을 마련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의 작업 끝에 완성한 것이다. 통합 매뉴얼은 시설물별 중장기관리계획에 들어갈 세부 항목을 규정하고 항목별 수립절차와 방법도 포함시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삼기로 했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시설물 관리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과학적인 분석이 가능토록 '기반시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개발' 용역에 착수했다. 그동안 시설물 관리부서에서 운영 중인 관리 시스템은 분석기능 없이 통계 위주로만 활용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시설물별 과거 세부 이력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기초로 최적의 유지관리 시점 및 중장기 소요 비용 등을 이끌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