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통계청장은 올해 합계출산율이 1.0명 미만으로 추락하고 총인구 감소 시점도 2028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청장은 지난 15일 정부대전청사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망하고 "출산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해 총인구 감소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2016년 장래인구 추계에서 한국의 총인구 감소 시점이 중위 추계 기준으로는 2032년, 출산율 저위 추계로는 2028년이 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건 변화로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나라 총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수정 예측됐다.
강 청장은 "결혼률 변화 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장래인구 예측 모형을 개선해 내년 3월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를 통해 당겨지는 시점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통계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1.05명으로 떨어졌다. 이어 올해에는 1명 미만으로 추락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이 같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1.68명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꼴찌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4분기 0.94명으로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1.07명으로 반등했으나 2분기에는 0.97명으로 다시 떨어졌다.
통계청은 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장래인구 추계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3월 특별추계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