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년간 뒷걸음질하던 국가산업단지의 경제 활동이 최근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8일 내놓은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산단의 생산액은 2012년 616조원에서 2017년 539조원으로 5년간 연평균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생산액도 2012년 129억5천만원에서 2017년 108억5천만원으로 연평균 3.5%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2017년)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산단 생산액은 2016년 521조원에서 2017년 539조원으로 3.5% 늘어났다. 업체당 생산액 역시 2015년 104억7천만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2016년(104억8천만원)부터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도 2012년 2천294억달러에서 2017년 1천910억달러로 연평균 3.6% 감소 추세를 보여왔지만 작년에는 전년도인 2016년(1천792억달러)에 비해 6.6% 증가했다. 업체당 수출액도 2016년 360만5천달러에서 작년엔 384만9천달러로 회복 추세를 보였다. 전국에 산재한 국가산단 입주업체 수도 2012년 4만7천553개에서 2017년 4만9천633개로 2천80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국가산단의 수출 기여도와 가동률은 5년 전에 비해 낮아졌다. 국가산단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2%였으나 2017년에는 33%로 9%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국가산단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9.3%로 2012년 84.7%에서 5.4%포인트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