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몽규 HDC 회장(위원장) 등 관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창립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자 4월부터 기존의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의 확대·개편 작업에 나서 마침내 남북경제교류특위를 발족하게 됐다. 특위는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계 상설조직체로 기능하게 된다.
정몽규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경제 관계 정상화를 위한 경제계의 공통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제안하고, 북한의 자기 주도적 경제재건 여건 조성과 남북 상생 산업협력을 끌어낼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 위원장은 "올해는 1998년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 소떼 1천1 마리를 몰고 북한을 육로로 방문한 지 20년 되는 해"라며 "경제로 민족 분단의 벽을 허물겠다는 그 분의 뜻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신북방정책을 펼쳤던 경험을 토대로 동북아 국가 간 새로운 다자협력의 시대를 앞당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 청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남북이 동북아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경제계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