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물은 살려 '역사' 유지… 역사박물관에 갤러리,카페 등 문화공간 접목

8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와 관련, 6일 서울시는 1만8963㎡ 규모의 대지에 건물 23개 동이 들어서 있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해당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는 도시재생 구상안을 발표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문을 연 뒤 82년간 서울 영등포역 인근을 지켜오며 건축 당시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해온 밀가루 공장이다. 공장 재생사업 1단계 공사는 빠르면 연내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사일로 등 대형 구조물을 활용하는 2단계 재생사업 계획은 현재 수립 중에 있다.
이 사업은 대선제분 오너 3세인 박상정 대표가 운영하는 '아르고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계획 수립부터 리모델링, 준공 후 운영 등을 주도하게 된다. 따라서 사실상 서울시의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2호선 문래역을 통해 시민들이 해당 공간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또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도시재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보행, 가로환경 등 주변 인프라 정비를 책임지게 된다.
이 공장의 원통형 사일로(곡물 저장창고), 대형창고 등 기존 건물은 최대한 살리되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 리모델링 또는 증축을 하게 된다. 1단계로 전체 23개 동 중 14개 동을 카페, 상점, 레스토랑, 역사박물관 등으로 만든다. 1936년 건축된 정미공장은 기획 전시장으로, 창고는 창업지원 공간과 공유오피스로 활용되며, 대형창고 건물은 레스토랑과 갤러리 카페로 꾸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