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95명으로 2023년 11월 대비 2565명(14.6%)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1월 6146명 증가한 이후 11월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월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5년 3∼7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늘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22만94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21만3723명)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가 1만명 수준이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플러스로 반등한다. 2023년 연간 출생아는 23만28명이었다.
연간 합계출산율도 9년 만에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0.76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다. 2015년 4분기 1.15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분기(0.76명)까지 계속 하락하다가 2분기(0.71명)부터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통계청은 "그동안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는 기저효과와 2022년 8월 이후 계속된 혼인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1월 사망자는 2만921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5명(3.8%)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1월 인구는 9124명 자연 감소했다.
11월 혼인 건수는 1만858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887건(11.3%) 증가했다. 11월 기준 혼인 건수 증가 폭은 2015년(2445건), 증가율은 2010년(12.3%) 이후 최대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24.6%)부터 8개월째 늘었다. 지난해 1~11월 누적 혼인 건수(19만9903건)는 이미 2023년 한 해 혼인 건수(19만3657건)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