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52만7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만3000명 줄어 채용시장에 낀 먹구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5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56만명) 대비 3만3000명(5.9%) 줄어든 규모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7만200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3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9000명(7.4%) 줄었다.
기업들의 채용계획이 감소한 것은 사업장의 부족인원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장의 부족인원이 줄어든 것은 개별 회사의 경영사정 등을 이유로 직원 채용의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52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3000명(4.3%)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도 3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3000명(6.1%)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채용계획 인원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11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5000만명), 도·소매업(6만2000명), 숙박·음식점업(5만3000명) 등의 순서였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7만2000명), 영업·판매직(5만6000명), 음식·서비스(5만2000명) 등이었다.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구인인원은 126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만8000명(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용인원은 114만6000명으로 5만 7000명(5.2%) 늘었다.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경우인 미충원 인원은 12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만8000명(13.1%)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9.6%로 전년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3만2000명으로 미충원 인원이 가장 많았고, 운수 및 창고업(2만 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만4000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