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성공 가능성은 작지만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제 파급효과가 많은 '산업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연합뉴스TV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성장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개최한 경제심포지엄에서 "정부의 연구개발사업도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고대에 금을 만들려고 했던 연금술사를 언급하고서 "금을 만드는 것은 실패했지만 많은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화학의 기초를 세우고 많은 소득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이어 "정부 연구개발사업의 성공률이 80∼90%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성공이나 실패가 없고 연구 과정에서 얻는 소득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그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예시로 깃털보다 가벼운 금속 소재, 암세포를 찾는 나노로봇, 50% 이용률의 태양광 전지 등을 제시했다.
성 장관은 "중국의 급부상과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 단기적으로 대외여건이 쉽지 않다"면서 "과거 산업화와 세계무역 자유화 시대에 뛰어들 때 가졌던 기업가정신이 얼마나 남아있고 발휘되고 있느냐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 모두 함께 과거에 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같이 생각하고 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조업 혁신을 통해 주력산업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신산업을 창출해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와 초격차 전략, 신산업 창출 등 정부 정책을 설명한 뒤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확보, 시스템반도체 발전,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섬유·패션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