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닷컴 "내년 中 성인용품 10조원 규모 급성장"

결혼을 못하는 중국 남성들이 앞으로 ‘섹스 로봇’을 배우자로 여기는 시대가 머지 않아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성비 불균형 탓이라고 한 인구학자가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인민대 인구·발전센터의 리인허(李銀河) 주임은 최근 중국 인터넷 매체 이탸오(一條)와 인터뷰에서 "2050년이 되면 로봇과의 성관계가 전체 인류 성관계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중국에서 섹스 로봇이 생산돼 팔리고 있다"며 "앞으로는 일반인들도 보통의 가전용품처럼 섹스 로봇을 쉽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주임은 2050년께가 되면 중국에서 결혼 적령기의 남성 중 3천만∼4천만명이 인구 구조상 영원히 반려자를 찾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섹스 로봇이나 가상 현실상의 성관계를 더는 이상하게 여길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상 성관계는 인공지능 시대의 새 발명품으로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만연한 시대에 깨끗하고 안전한 방식"이라고도 설명했다.
대를 이를 남아를 선호하는 전통적 문화와 과거 강력했던 산아제한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중국의 성비 불균형 문제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심각한 편이다.중국의 35∼59세 독신 남성은 2020년 1천500만명에서 2050년 3천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총인구가 13억9천538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남성이 7억1천351만명, 여성이 6억8천187만명이다.성비(여성 100명당 남성수)가 104.64였다.
이미 중국에서는 성인용 인형이 잘 팔리고 있다. 광둥성에 공장이 있는 중국의 대형 성인용 인형 업체인 진싼와와(金三娃娃)는 2016년 인공지능(AI)형 인형을 출시했다. 이 회사 제품의 가격대는 1만∼5만 위안(165만∼829만원)선이다.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2020년 자국 성인용품 시장 규모가 90억 달러(약 10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