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6 07:30 (수)
팔당호 발전비전 모색 국제 심포지엄 열려
팔당호 발전비전 모색 국제 심포지엄 열려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4.09.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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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계법 제정 25주년 기념…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 "변화에 맞는 수질관리제도 마련 첫걸음"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일 열린 '팔당호 발전비전 마련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내외 귀빈 및 발표자, 주민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한강수계법 제정 25주년을 기념하는 '팔당호 발전비전 마련 국제 심포지엄'이 한강유역환경청 주최, (사)한국물포럼 주관으로 지난 2~3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 등지에서 열렸다.

한강수계법(한강수계 상수원 수질 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은 1999년 중앙부처·지자체·지역주민 등의 합의에 기초해 제정, 시행된 법으로 그동안 한강 상·하류 주민들 간의 갈등 해소와 수질관리 정책 추진 등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민 2,600만 명의 식수원이자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산업 용수원인 팔당호 관리와 수질 보전을 위해 25년 전 제정·시행된 수계법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된 한강유역환경청 개청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윤흔(89) 전 환경처 장관, 곽결호(78) (사)한국물포럼 총재(전 환경부 장관),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 김우구 (사)한국물포럼 감사(전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미코 이시와타리 도쿄대 교수, 진 하이 중국 수리부 국제협력과학기술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발제와 주제발표, 토론, 팔당호 현장 답사 등을 통해 한강수계법 시행 이래 25년 동안 이뤄진 한강 유역관리의 성과와 문제점, 향후 팔당호 관리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선진적인 물관리 비전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환경부 및 산하 기관 관계자, 팔당호 유역 물관리 7개 특별대책지역(양평·가평·광주·여주·이천·용인·남양주) 시·군 관계자 및 시민대표, 물 관련 학술단체 소속 전문가 등도 참석해 팔당호 등 한강수계 관리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2일 열린 '팔당호 발전비전 마련 국제 심포지엄' 발제에 나선 곽결호 (사)한국물포럼 총재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또 참석자들은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14개 기후대응댐 추가 설치 계획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 현안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25년간의 팔당호 수질관리 성과를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수질관리제도 마련의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라며 "논의한 내용은 팔당호의 미래를 위한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서 곽결호 (사)한국물포럼 총재(전 환경부 장관)는 '수도권 상수원으로서의 팔당호'란 주제 아래 그동안 팔당호 관리의 성과와 문제점, 과거와 현재, 미래 청사진을 방대한 자료를 통해 조망했다.

그는 발제를 마감하며 "팔당호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국민적 인식을 높이는 한편 팔당호 유역인 경기 동부권 7개 시·군(양평·가평·광주·여주·이천·용인·남양주)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구 (사)한국물포럼 감사는 행사장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25년 만에 국내외 관계자들이 두루 모여 세계 최대 규모의 1급수 식수원으로 자리 잡은 팔당호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한 최초의 자리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오후로 나눠 총 6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에 나선 데 이어 마지막 1시간 반 동안은 유철상 한강유역물관리위원회 명예연구위원의 사회 아래 발표자 간, 발표자와 일반 참석자들 간 종합토론 시간도 주어졌다.

2일 열린 '팔당호 발전비전 마련 국제 심포지엄'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종합토론(한강수계관리 미래 발전 방향)에서 발표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특히 일본 도쿄도와 중국 베이징시의 용수공급 사례, 수계관리제도 개선 방향 등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도쿄 광역도시의 수자원관리'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던 미코 이시와타리 도쿄대 교수는 발표 마지막에 "(도쿄 인근의 각종) 수자원 개발은 수도권의 질적 성장에 기여했으며, 다양한 노력으로 훼손된 물순환을 개선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베이징 용수 공급체계 및 향후 계획'이란 주제 발표를 했던 진 하이 중국 수리부 국제협력과학기술국장은 "통합 수계 관리 및 개발 관리 강화, 양쯔강 보호법·황강법 제정 등 제도 관리 강화를 통해 말라가고 오염된 하천에 활력을 부여해 100년간 흐르지 않던 하천도 개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제발표를 했던 이들 두 외국 전문가는 국내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도 끝까지 경청했으며, 행사 이튿날 진행된 팔당호 현장 답사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 수도권의 수자원 보고인 팔당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전문가 4명도 각각 다른 주제를 들고나와 팔당호 물관리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류기성 한강유역수도지원센터장(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도권 광역상수도 현황 및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백선재 물환경이사(한국환경공단)는 '한강 물환경 성과와 미래'란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또 문정호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 자문위원은 '팔당 상수원관리지역 규제 및 지원제도 개선연구'란 주제로, 이병국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4대강 수계관리제도 개선 방향'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특별대책지역을 포함한 한강수계 수질 보전에 기여한 권경헌 경안천시민연대 자문위원 등 유공자 6명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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