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간 3억건이었던 스팸문자 신고 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2억 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50만건이었던 스미싱문자 수도 상반기에 88만건에 이르는 등 올해 들어 불법 문자 신고가 급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팸문자 신고 건수는 2022년 3870만 건에서 지난해 2억9540만 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6월까지 2억175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체 신고 건수는 4억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스미싱문자 수는 2022년 3만7000여건에서 지난해 50만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88만건으로 늘어났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3월 스팸 간편 신고 시스템 도입과 10월 스미싱 확인서비스 기능을 개선한 것이 급증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20년 이후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하는 문자 재전송사 등록이 많이 늘어난 점도 지목됐다. 게다가 문자 재전송사를 해킹한 공격자들이 탈취한 계정으로 대량의 스팸·스미싱 문자를 보내 사태를 키웠다.
사이버 침해 사고 신고 건수도 2022년 1142건에서 지난해 1277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89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35% 늘어났다. 올해는 특히 웹서버 해킹(504건)과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디도스 공격, 153건)의 증가 폭이 컸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상자산 지갑, 거래소 등을 겨냥한 해킹이 국제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1월 블록체인 연결(브릿지) 서비스 개발업체가 1055억원을, 4월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800억원을 해킹으로 탈취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