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둔화·부진 진단,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이어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국내 경기 흐름에 대한 '내수 둔화·부진' 진단이 7개월째 이어졌다.
KDI는 11일 내놓은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비와 관련해선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의 국내 경기에 대한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다. 4월 소매판매(-2.6%·전년동기 대비)는 3월(-3.4%)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달과 비교해도 1.2% 감소하며 부진했다. 숙박·음식점업(-2.4%), 교육서비스업(-1.1%) 등 서비스 소비도 3월에 이어 둔화세가 이어졌다.
4월 설비투자(-2.3%)와 건설기성(불변·0.8%)도 부진한 추세가 이어졌다.
KDI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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