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챔피언대회를 개최…입상한 우수 품종을 가축개량사무소서 매입해 종우로 활용

가축개량사업은 축산진흥책의 일환으로 가축의 품종을 개량하고 우량종축을 보급하기 위한 인공수정 등의 사업을 말한다.
농협은 1962년 서울 근교에 종축사ㆍ실험실ㆍ정액은행 등의 시설을 갖춘 인공수정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계기로 가축인공수정 사업을 시작했다. 1966년부터는 3개년에 걸쳐 전국 각 시군단위에 1개소의 가축인공수정소를 설치했고, 가축개량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969년에는 중앙회 직할로 한독낙농시범 목장 및 서삼릉목장을 설치해 우량종축의 육성 보급에 힘써왔다.

농협은 1970년대에 들어와 한우챔피언대회를 개최해 입상한 우수품종을 가축개량사무소에서 매입해 종우로 활용했다. 1980년대 초에는 순수혈통을 유지하면서 능력검정과 후대검정을 통해 씨수소를 선발하는 체계가 확립돼 1982년 축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가 설립됐다. 1997년 축산과학원과 도종축장에서 수행하던 당대검정 업무를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실시하게 됐으며, 2003년 한우 후대검정사업 체계 개선으로 후대검정기관이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로 변경되면서 당대ㆍ후대검정사업을 함께 하게 됐다. 2008년에는 한우개량농가육성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가축개량추진체계 효율화 및 기능조정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한우산업발전대책에 한우암소검정사업을 도입함으로써 실질적인 한우암소개량 방향을 구체화해 2012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됐다.
한편 1974년부터 3년마다 정기적으로 한우의 체중과 체척을 측정해 개량 정도를 알아내고 조사내용을 분석해 개량시책 및 연구자료로 활용함으로써 한우개량에 기여하고자 한우개량 추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우개량사업에는 ▲한우능력검정사업 ▲한우육종농가사업 ▲한우암소검정사업이 있으며, 이를 통해 개량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우능력검정사업은 수소(자신)의 능력 검정을 통해 후보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매년 2회(3월ㆍ9월) 실시하는 당대검정과, 후보씨수소 자손의 능력을 검정해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매년 2회(5월ㆍ11월) 실시하는 후대검정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한우육종농가사업은 국가단위 씨수소 선발에 활용하기 위해 수소의 능력뿐 아니라 암소의 능력을 고려한 계획교배로 우량 수송아지를 확보하기 위해 2005년부터 사업을 실시했다. 한우암소검정사업은 1979년 '한우순수계통번식사업계획'에 따라 8개 단지를 조성해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 사업추진 방향이 지역 중심에서 농가 중심으로 바뀌면서 '한우개량농가육성사업'으로 개칭돼 한우의 순수 혈통 보전과 함께 개량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지난 60여 년에 걸친 한우개량사업을 통해 한우가 외국 육우와 견줄 수 있는 품종으로 성장해왔으며, 이러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계기는 국가단위에서 한우개량을 꾸준히 추진했기 때문이다. 한우개량을 통해 유전적 개량량이 증대되고 도체성적 및 등급출현율이 향상돼 농가소득 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한우개량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2,042억원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