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비중은 낮으나 도입한 기업의 경영성과 뚜렷
스마트팩토리 ‘경영실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동아대학교 URP(대학 산학연 연구단지)사업단이 서부 부산권 제조 기업 105곳을 상대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스마트팩토리 실태'보고서를 보면 스마트팩토리 적용 비중은 낮으나 이를 실행한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확연히 좋아졌다.

이 대학이 성공적인 사례를 꼽은 곳은 부산 사상구에 있는 효성FEBA이다. 2016년 공장을 '지능형 생산공장(스마트팩토리)'으로 바꾼 뒤 탈바꿈한 뒤 경영체질 개선에 성공했다.생산 실적이나 재고를 손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수주 입력부터 출하까지 한눈에 모니터링 하는 체계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 구축 1년 만에 영업이익률은 189%가 증가했다. 시간당 생산량도 27% 늘었고 불량률과 반품률은 각각 28%와 49% 감소해 ‘경영의 군살’을 뺐다. 스마트팩토리 변경에는 지방투자추진보조금 3천500만원과 같은 액수를 업체가 부담했다. 투자대비 경영효율이 좋은, 다시말해 ‘가성비’가 높은 투자였던 셈이다.
하지만 조사대상 기업들은 지능형 생산공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아직 구축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 URP 사업단에 따르면 서부산권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준은 평균 1.52단계(5단계 척도 기준)로 낮은 편으로 낮았다. 향후 스마트팩토리 구축 계획 수준은 평균 2.59단계로 현재보다 1단계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근로자 수가 많을수록, 연 매출이 높을수록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준이 높았다.
최형림 URP 사업단장은 "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려면 기존 주력산업인 조선·금속·기계 등 제조업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전략적 접근과 경영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