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을 합한 미수금이 올해 2분기에만 1조원 더 쌓였다.
가스공사는 11일 공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2분기 기준 도시가스용 미수금 12조7609억원, 발전용 미수금 2조5953억원 등 미수금이 총 15조35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수금은 1분기(14조2919억원)보다 1조643억원 증가했다.
미수금이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일컫는다. 가스 구매비용보다 판매가격이 쌀 경우 적자분을 외상값과 같은 자산으로 분류한 뒤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이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18년 4826억원에서 2019년 1조2763억원, 2020년 1조2106억원, 2021년 2조9299억원으로 늘었다.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에는 12조207억원으로 폭증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6월말 기준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이 지난해 말 대비 3조6579억원 증가한 12조2435억원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증가 원인에 대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며 미수금 증가 폭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민수용 도시가스는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대비 29.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9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86억원 줄었다. 가스공사는 취약계층 요금 지원 금액 확대(-1962억원), 전년도 발전용 원료비 차익 정산(-2952억원) 등의 요인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