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엔화 약세(엔저)와 저렴한 항공요금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광국은 5월 외국인 방문객이 189만89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277만 3091명)의 68.5%로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지난해 가을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여행객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가·지역별로는 한국이 가장 많은 51만5700명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엔저 로 여행 경비가 그전보다 덜 드는 데다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 수가 회복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2019년 5월과 비교해 85.5% 수준까지 회복됐다. 대만(30만3300명), 미국(18만3400명), 홍콩(15만44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한 단체 관광을 아직 재개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인은 올해 들어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왔다. 지난 1∼5월 방일 외국인(863만8500명) 중 한국인은 258만3400명으로 29.9%에 달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전체 관광객의 30%를 차지했던 중국은 13만4400명으로 2019년 5월 대비 17.8%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의 대중국 국경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직항편 수도 늘었지만, 중국 정부가 계속 일본행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