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거나 보상형 광고를 도입하는 등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회원 가입 시 선택적으로 실명 인증된 아이디로 가입할 수 있는 기능을 지난달 도입하고, 15일 이에 대한 개인정보 처리 방침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변경된 개인정보 처리 방침은 오는 22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현재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네이버멤버십, 네이버쇼핑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나 네이버웹툰, 오픈톡(관심 있는 콘텐츠, 스포츠팀 등을 주제로 채팅방을 개설해 불특정 다수와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 등 연령 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서비스마다 실명 인증을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회원 가입 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점유 인증'(소유자 확인 없이 SMS를 발송해 인증 코드를 입력하는 인증 방식)을 거치고, 본인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다시 한 번 휴대전화 메시지 '소유 인증'(휴대전화 명의자를 확인한 뒤 메시지를 발송해 인증 코드를 입력하도록 하는 인증 방식)을 진행해 총 두 번의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번거로웠다.
앞으로 회원 가입 시 '실명 인증된 아이디로 가입하기'를 선택하면 이후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본인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멤버십, 오픈톡 등 네이버의 많은 서비스가 실명 인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자는 취지"라며 "커뮤니티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카톡) 혜택 쌓기'를 오는 22일부터 추가하는 운영정책 변경 사항을 15일 공지했다. 카톡 혜택 쌓기는 이용자가 가볍고 손쉬운 특정 임무를 수행할 경우 그 대가로 특정 보상을 받는 보상형 광고다.
이용자는 보상으로 받은 포인트를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광고주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카톡 플랫폼의 높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팔고 싶은 상품을 광고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받게 된다.
카카오는 "사용자의 혜택을 최대화한 보상형 광고를 내주 중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이 쌓은 포인트는 카톡 내 다양한 쇼핑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