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1년 이래 최대 폭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성장률 상향 조정 움직임에 연준이 정점 수준의 금리를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줄리아 코로나도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그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올리고 실업률을 낮춰야 할 것 같다"며 "이는 분명히 (금리를) 더 오래 더 높게 가져가는 것이다. 연준은 곧 방향을 바꾸거나 인하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 은행 부문이 자금 경색에 시달리고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책 결정론자들이 경기 확장에 더 낙관적인 이유는 여럿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우선 견고한 일자리 증가세가 계속 전망치를 초과하고, 자동차 판매는 2년 사이 거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 3월 신규 주택 판매는 최근 1년 새 최고였고, 제조업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에서 약 1%로 올리고, 올해 하반기 실업률은 이전 4.5%에서 약 4%로 낮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산탄데르 유에스 캐피털 마켓(Santander US Capital Markets)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전망했다.
연준 관계자를 비롯해 뉴욕 월가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이 내년에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체로 수요가 급감하기 보다는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신호들로 해석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조사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성장률은 1.1% 수준이었고 2분기에는 지금까지 2.9%로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로 잡고 있다.
연준 출신 이코노미스트 빈센트 라인하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대부분의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FOMC 인사들도 경기의 회복 탄력성에 놀랄 것"이라며 "경기가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어 침체를 내다본 사람들은 자신들의 전망을 수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