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21:05 (금)
은행 신입채용 줄이고 급여는 높여
은행 신입채용 줄이고 급여는 높여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3.04.24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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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용 코로나 이전 2019년보다 30%줄어
윤창현 의원 "채용늘리게 금융규제 개혁 속도를"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과 중위값은 계속 상승해 사상 처음 1억원을 넘어섰다.

연봉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직원이 받는 중위값과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소수의 고액 연봉자가 전체 연봉 수준을 끌어올린 게 아니라 전체 직원의 급여 수준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임금 인상이라고 설명하지만, 금리상승기에 국민 빚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그들만의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 수는 총 1662명으로 2019년(2301명) 대비 27.8%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신입 직원 채용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7년 2153명, 2018년 3121명, 2019년 2301명으로 2000∼3000명대를 오르내렸는데 2020년 1077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1년 1248명, 2022년 1662명으로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못 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영업 비중이 커지고 영업 점포가 줄면서 인력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 보면 2019년 394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했던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38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 수가 469명으로 2019년(508명) 대비 39명 줄었다.

우리은행도 신입 직원 채용 수가 2019년 739명에서 지난해 310명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하나은행 신입 직원 수도 같은 기간 130명에서 85명으로 줄었다. NH농협은행만 2019년 530명에서 지난해 560명으로 신입 직원 채용 수가 늘었다.

다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신입 직원과 경력 직원을 포함한 채용 직원 수는 이전보다 많았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신입·경력 직원 채용은 508명, 신한은행은 547명으로 2019년(KB국민은행 497명, 신한은행 533명)보다 소폭 늘었다.

우리(805명→411명)·하나(304명→250명)·NH농협(경력직원 채용 없음)은행은 경력 직원을 포함해도 채용 직원 수가 줄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 분야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기를 원하는 분야"라면서 "'규제혁신-투자확대-더 많은 채용'의 선순환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규제개혁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과 중위값 모두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4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 1억1369만원, 신한은행 1억970만원, 우리은행 1억933만원, NH농협은행 1억604만원의 순서였다.

연봉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직원이 받는 중위값도 하나은행이 1억12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 1억1151만원, KB국민은행 1억767만원, 우리은행 1억567만원, NH농협은행 1억203만원의 순서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과 중위값 모두 1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소수의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값을 끌어올린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지난해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 2억941만원을 비롯해 하나은행 2억884만원, 신한은행이 2억220만원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이 1억9814만원, NH농협은행이 1억8492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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