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 고급 주택 매매는 45% 급감
지난해 11월~올 1월말 석달간…일반 주택 감소율 37.5% 앞질러
최근 들어 미국 고급주택 매매 거래가 급속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3개월 동안 미국의 고급 주택 매매는 전년 대비 44.6% 감소했다. 이는 일반 주택의 매매 감소율 37.5%를 앞질렀다.
주택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높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여전한 높은 집값,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경제로 인해 상당히 냉각되었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많은 부유한 미국인들이 부동산 이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가격의 정체가 예상되는 부동산 수익률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레드핀의 한 전문가는 "불확실성이 이 지역 럭셔리 시장 침체를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면 부동산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대부분의 고급주택 구매자들과 매도자들은 '시장이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안정되면, '우리는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라면서 관망하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고급 주택 매매 감소는 전년 대비 68.7% 급감한 마이애미가 최고인 곳으로 나타났다. 뉴욕주의 나소-서퍽 카운티(-62.6%),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59.8%), 애너하임(-59.3%), 산호세(-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시장들은 고급 구매자들이 이미 가장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에 속했기 때문에 뒷걸음질치고 있으며, 상승률이 더욱 그러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시장은 또한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고급 주택 매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이후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