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에도 '반값 아파트' 9천세대 공급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에 이어 강서구 마곡동에도 이른바 '반값 아파트'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공급된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21일 기자 설명회를 열어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 마곡지구 10-2단지와 9호선 신방화역과 마곡나루역 인근 단지 뒤편 택시 차고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사전 예약은 오는 5월로 계획돼 있으며, 두 차례로 나눠서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격은 고덕강일 3단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김 사장이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에 대한 소유권은 분양자가 취득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첫 토지임대부 주택인 고덕강일 3단지는 전용 59㎡ 기준 3억5500만원(추정 토지 임대료 월 40만원)에 분양했다. 최근 사전예약에서 일반공급 67대 1, 특별공급 3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새로 도입된 청년특별공급의 경우 75세대 모집에 8871명이 몰려 경쟁률이 118.3대 1에 이르렀다.

SH공사는 내년까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8000∼9000세대 공급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마곡 외 은평, 고덕강일 등 몇 군데 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구체적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SH공사 등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활성화 모색 토론회'에서 천성희 SH도시연구원장은 "마곡지구 등에 총 900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