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에 결국 경상수지 둑 무너져

1월 45억2천만달러로 사상최대 적자…상품수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2023-03-10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1월 경상수지가 수출 부진과 여행수지 적자 여파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0년 1월 이래 최대 규모 적자다. 앞서 1월 무역수지도 126억9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흑자(26억8000만달러) 전환에 성공했다가 한 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74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4개월 연속 적자인데다 지난해 1월(15억4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수지가 90억달러 급감했다. 상품수지 적자 규모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서비스수지도 해외여행이 급증한 여파로 32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1월(-8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24억4000만달러 커졌다. 여행수지 적자는 1년 전(-5억5000만달러)의 3배에 가까운 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63억8000만달러)는 지난해 1월(18억7000만달러)보다 4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56억6000만달러)가 1년 새 45억5000만달러 늘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본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