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4년 만에 흑자 전환

지난해 투숙률과 매출액,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 온라인 회원권 판매와 펫 객실 운영 등 고객 중심 서비스 주효 김동선 전략부문장의 MZ 세대 겨냥 마케팅 전략 적중 분석도

2023-03-09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객실 숙박 비율을 나타내는 투숙률도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경영에 활력을 되찾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사업장 전체 매출은 약 6,050억 원(에스테이트 부문 제외) 수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6,486억 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100억 원 이상으로 2018년(162억 원) 이후 첫 흑자 전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아직 최종 집계 전이지만 여러 변수를 고려해도 흑자 전환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경영성과는 △디지털 서비스 확대 △펫(pet) 객실 운영 등 적극적인 고객중심의 서비스 를 강조한 김동선 전략부문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잠재고객인 MZ세대를 집중 공략한 김 전략부분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 평창에 첫 펫(pet) 객실을 오픈 것이 그 실례라는 평가다.  

회원권을 온라인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고객들이 상당수 유입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실제 회원권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로 온라인 회원권 판매 이후 젊은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태플릿 PC를 통해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흑자 전환을 계기로 잠재 고객인 MZ 세대를 더 공략할 계획이다.

사업장을 활용한 문화행사도 풍성해졌다. 올해 8월에는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행사를 개최한다. 한화리조트에서 다수가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워터밤은 물놀이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